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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재가단체 ‘격월 간담회’합의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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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재가자 종단참여 길 터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와 재가단체 대표자 간담회가 2개월에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열린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을 비롯해 부장급 스님들과 중앙신도회를 비롯한 조계종 등록 10개 신도단체 대표자들은 4월 2일 첫 간담회를 개최, 간담회의 정례화에 합의했다. 또 향후 정기적으로 열릴 간담회는 총무원이 주요 종무행정을 브리핑하고 재가단체가 의견을 개진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재가단체의 의견이 종무행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재가단체의 종무행정 참여가 간접적으로나마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정대 스님은 “그동안 종단이 내홍을 겪으면서 불안정했으나, 이제 안정체제에 접어든 만큼 재가 신행단체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재가단체 지원에 대한 종단 입장을 밝혔다.





재가자 종무행정 참여 첫 가시화

조계종총무원-재가단체 간담회 정례화

종무행정 브리핑…현안 문제 논의키로




조계종 총무원의 종책 설정과 종무행정 운영에 재가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을 비롯한 부장급 스님들과 중앙신도회를 포함한 조계종 등록 10개 신도단체 대표자들은 4월 2일 첫 간담회를 개최, 간담회의 정례화에 합의하고 향후 간담회를 종무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진행하고 재가단체의 의견이 최대한 종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단 행정수반이 먼저 제안해 처음으로 열린 총무원과 재가단체의 간담회에서 정대 스님이 ‘재가자 의견 수렴’을 언급함에 따라 향후 정기 간담회를 통해 재가자 의견이 종책에 반영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정대 스님은 이날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취임 이후 불안정한 종단을 안정시키는데 전념해왔고 이제 종단이 안정체제에 접어들었다”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런 자리가 마련돼 다행이며 서로 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자”고 제안했다. 또 “그동안 종단이 내홍을 겪으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재가단체 역시 시대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고 70년대식 투쟁방식에 얽매인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재가단체 활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스님은 또 지난 3월 10일 공권력의 조계사 대웅전 난입사태 이후 재가단체의 움직임을 의식한 듯, “신행단체가 종단과 스님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혁신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운동을 전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대 스님은 이어 “이제 종단과 재가단체 모두가 한 집안이라는 인식을 갖고 대화를 통해 화합과 발전을 도모할 때”라며 재가단체가 종단안정과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정대 스님이 종단 입장을 설명하고 재가단체 대표자들이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중앙신도회 백창기 회장은 “신도단체 육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간담회의 정례화를 통해 주요 사안을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정대 스님 제안에 화답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과 재가단체는 2개월에 한 차례씩 정기 간담회를 개최, 종무행정과 신행단체 주요사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또 간담회 일정과 주요 의제를 선정할 실무 소위원회를 구성해 간담회를 추진키로 했다.

재가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간담회를 신뢰회복의 기반을 다지고 간접적으로나마 종무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이후 정기적으로 열릴 간담회에서 제기되는 재가자의 의견을 총무원이 어느 정도 수렴하게 될 지 지켜볼 일”이라며 향후 종단의 열린 종무행정에 기대를 표명했다.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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