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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전문가 추천 다리 ‘best 6’

기자명 탁효정

“한 걸음에 번뇌를 버리고 또 한 걸음에 보리를 이루라”

사찰전문가 3명이 추천하는 사찰 다리는 어떤 것일까? 강순형 궁중유물전시관 관장, 정병삼 숙명여대 사학과 교수, 이형권 사찰전문가의 설명을 따라 한국에서 가장 멋진 6개의 다리를 둘러보자.

개심사에 들어서면 작은 연못이 있는데, 그 외나무를 다리를 건너면 비로소 개심사 경내로 들어가게 된다.

초여름이 되면 붉은 수련이 피는 이 연못의 이름은 경지(鏡池) 즉 거울 연못이다. 거울 연못 위를 가로지르는 이 외나무다리는 이름도 없고 특별한 모양도 없지만 그 유명세만큼은 이름높은 홍교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태안사 능파교는 금강문과 누각을 겸한 다리이다. 계곡 양쪽에 석축을 쌓아 교대로 삼고 그 양쪽에 통나무로 보를 걸쳐 이 보의 직각 방향으로 굵은 바닥판을 깔았다. 이 다리의 감상포인트는 바로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이다. 주위 자연환경과 한오라기의 이질감도 없이 다리가 누각이요, 누각이 바로 주위 풍광에 녹아있는 삼위일체의 맛이 이 다리의 진짜 멋.

해인사 용탑선원으로 가는 길에는 무뚝뚝하게 생긴 외나무다리가 하나 있다. 옛날에는 소나 말이 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외나무다리를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학사대 바로 아래 계곡에 극락교라는 다리가 생겨 이 다리의 이용자가 거의 없어졌다.



송광사로 들어가는 길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위로는 우화각이 서 있는 그 사이로 무지개빛 미소를 띄고 홍교가 서있다. 다리와 누각의 조화도 조화려니와 우화각 내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늘어져있어 송광사를 굽이치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모든 번뇌를 버릴 수 있다.



건봉사 능파교는 최근 보물 제1336호로 지정된 건봉사 능파교는 이름 그대로 고해의 파도를 헤치고 해탈의 세계로 간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다른 구름다리들이 아가씨의 눈웃음을 닮았다면 이 능파교는 설악산의 기상만큼 크고 든든한 풍채를 자랑한다.



흥국사 홍교는 여천 흥국사 입국 계곡에 걸쳐진 무지개 다리다. 홍예 한가운데 이무기돌을 설치해 수해가 나지 않기를 기원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곡선이 부드러운 홍교는 가장 한국적인 자태를 지닌 다리로 꼽힌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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