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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3년만에 위파사나 중심도량

기자명 이재형

한국의 플럼빌리지 천안 ‘호두마을’

‘구도’ 열풍 진원지…타종교인도 다수 참여

전문가 지도 … 주말·집중 프로그램 운영


천안 광덕산 기슭에 위치한 호두마을은 자신의 내면을 찾기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구도자들로 연일 만원이다.

천안 광덕산 기슭 만복골에 위치한 위파사나 수행처 호두마을(이사장 조현곤)이 한국의 플럼빌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위파사나 열풍의 진원지로서 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7월 처음 문을 연 호두마을은 그 설립취지처럼 국내에 위파사나 수행법을 보급하고 수행자들이 오계수지 등 계율정신에 입각해 자유롭고 진지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사단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본격적인 위파사나 수행공간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사진설명>천안 광덕사 기슭에 위치한 호두마을은 자신의 내면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구도자들로 연일 만원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도 직업과 종교적인 성향도 각양각색이다. 수행에 관심있는 불자들은 물론 평범한 가정주부나 회사원, 교사, 퇴직자, 사업가, 문학인, 예술인들, 여기에 가톨릭 신부나 수녀, 개신교 신자들 중에도 이곳의 단골 손님이 많다. 특히 주말이나 여름휴가철이면 이곳을 찾으려는 사람들로 예약 경쟁이 벌어지기 일쑤다.

호두마을이 이렇게 새로운 수행처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누구나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핸드폰도 터지지 않을 정도로 문명의 무게로부터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등 세속의 일을 접어두고 오직 언제나 ‘마음챙김’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100여 평 규모의 대법당과 1∼2인실 위주의 샤워시설을 갖춘 16개 숙소를 비롯해 발우공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꼼꼼함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여기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또 하나의 장점이다.

서울에서 건축업을 하는 이은경(46) 씨는 “마음이 답답하거나 생각이 복잡해지면 호두마을을 찾아 수행에 전념하곤 한다”며 “이곳은 평화와 고요를 찾도록 하는 마음의 고향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곳에서는 남방불교의 전통수행법인 위파사나의 참맛을 느끼도록 해 준다는 점이다. 매주 3일간 주말 수련과정의 초보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번 7일간 집중수행과정이 진행된다.

각 과정들마다 위파사나를 오랫동안 수행한 전문가가 꼼꼼한 지도를 하고 있는 두말할 나위 없다. 또 매년 두 차례씩 세계적인 위파사나 수행자를 초청해 집중수행과정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수행처 주변의 수많은 논밭들. 한적한 산길을 함께 걷고 풀을 뽑거나 명상을 하는 것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큰 기쁨이다.

천안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김정숙(43) 씨는 “여러 수행법을 해봤지만 위파사나 만큼 구체적이고 내 자신의 내면을 이토록 철저하게 들여다보는 수행법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이곳에서의 수행은 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개원 때부터 이곳을 찾고 있는 이구락(50)·최영남(48) 씨 부부도 “수행을 시작하면서 심한 감정의 들뜸이 없어지고 다툼도 사라졌다”며 “위파사나는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깊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30%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삶의 참다운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조현곤 이사장은 “호두마을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아와 마음의 평화를 찾는 마음의 편안한 수행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041)567-2841(www.vmcwv.org)


천안=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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