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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정대총무원장 발언 왜곡보도 파문

기자명 채한기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종교지도자 정치에 악용” 비난

“여당이 불교 우습게 본다”… 책임자 문책 여론 ‘급등’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4월 11일 새천년 민주당 이호웅 대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언론에 잘못 보도된 내용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여야에 종교가 다른 의원이 많아 종교지도자가 자신의 입장을 보이기 어렵지만 사안에 따라 소신 있는 발언은 해야한다고 말한 것이 어떻게 ‘이회창 총재 정치 보복설’을 재확인해 준 것으로 보도됐느냐”고 지적하며 “물의가 따랐던 지난 일을 재차 거론하면서까지 재확인하는 발언을 내 스스로 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처럼 ‘김중권 대표의 관상은 원만해 모든 게 잘 될 상’이라는 발언도 왜곡됐음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은해사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용한 비행기가 착륙하는 도중 다시 급상승하는 일을 당한 관계로 안색이 안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큰 악행을 당하는 것도 전생에 악업을 많이 쌓아야 당하는 것이니 너무 걱정 말라고 위로했다”며 “위로차 건넨 덕담까지 정치에 악용할 수 있느냐”고 이 실장에게 반문했다. 경주 경마장 건설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경마장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건넸을 뿐”이라며 “ ‘시원하게 밀어주겠다’는 말은 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보도가 나가게 됐느냐”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이 자리에서 “조계종 기획실이 공식 발표한 ‘일부 언론 은해사 백련암 담소 내용 왜곡 보도에 대한 조계종의 입장’ 내용이 모두 맞다”고 시인하며 “수행하시는 종교지도자를 정치 문제에 끌어들이게 해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민주당이 정치 목적으로 종교지도자까지 악이용했다는 점에서 파문이 일고있다. 더욱이 없는 발언까지 만들어 언론사에 전달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교계는 “불교를 우습게 알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자를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고 여론이 급등하고 있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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