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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 쌀 수확 불우이웃에 보시

기자명 주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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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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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의 집’, 20kg들이 60포대

부산 지역 노숙자들의 쉼터인 보현의 집 노숙자들이 1년간 경작해 수확한 농작물을 관내 저소득 이웃에게 환원하는 훈훈한 전달식이 열렸다.

부산 보현의 집 입소자들은 11월 12일 20kg 백미 60포대를 사직 2동을 비롯한 관내 동사무소 14곳을 통해 지역 저소득 주민 60세대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쌀은 모두 양산 하북면 통도사 소재의 경내 휴경지를 이용해 보현의집 입소 노숙자 60여 명이 1년간 직접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이다. 보현의집 입소 노숙자들의 힘으로 농사를 지어 이웃과 나누는 행사는 올해로 3년째. 입소자들은 지난 1년간 매일 5~6명씩 순서를 정해 직접 농사일을 해온 노숙자들은 이날 수확물을 전달하며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어 이웃과 함께 나누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염려했었다”며 “적은 양이지만 올해에도 수확물을 전달하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새로 보현의 집을 찾아 수확에 참가한 김 모(34)씨는 “미약하지만 내 힘으로 지은 농산물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으로써 사회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회복하게 됐다”며 “지난 1년간의 농사일이 평생 해본 그 어떤 일보다도 가치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부산 보현의 집 이기표 원장은 “이곳에 입소한 가족들이 지난날 노숙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자활과 이웃 사랑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프로그램의 목적이 있다”며 “노숙자들이 궁극적으로 자활할 수 있도록 복지공동체를 조성해 나가는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현의 집은 지난 9월에도 태풍 ‘매미’ 피해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활동을 펼쳤으며 부산 강서구 눌차마을을 찾아 태풍으로 인해 파괴된 장애인 부부의 집을 무상으로 재건축하는 등 다양한 이웃사랑-자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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