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영혼을 편안히…”
일제시대 일본군 위안부로 잔인한 삶을 살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경기도 광주군 나눔의 집. 일본 역사 교과서와 총리의 신사 참배 등 계속되는 일본인들의 역사 왜곡에 어느 때보다 심기가 불편한 요즘, 경기도 양평에 있는 관음사로부터 좋은 소식 하나가 날아들었다.
관음사 주지 성안 스님이 나눔의 집 원장 능완 스님에게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무료로 절에 있는 납골당에 영가를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전해 온 것. 할머니들의 험난한 삶을 위로하는 49제는 물론 각종 기일(忌日)때마다 제를 지내는 것도 잊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눔의 집 할머니들은 죽어서도 대접을 받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능광 스님은 “할머니들 가운데 연고자가 없는 분들은 돌아가시고 난 다음 잊혀지는 것에 대해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며 “절에서 스님이 잊지 않고 재를 지내주겠다는 데에 마다할 할머니가 어디에 있겠느냐”며 밝혔다.
관음사 성밀 스님은 “납골에는 이 분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살다가 돌아가셨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역사의 산 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나눔의 집 할머니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 온 할머니들의 요청이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납골당에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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