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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 코드 포교 “환골탈태 중”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폰카로 절 찍기… 일본 불자 초청 순례… ”

함지골수련원 눈높이 전략 ‘인기’


“청소년들의 코드에 맞는 눈높이 프로그램 속에 불교를 담아라.”

부산 불교계의 대표적 청소년 시설인 함지골 청소년수련관의 요즘 과제다. 불교를 ‘따분하고 고리타분한 아줌마들의 세계’ 쯤으로 치부하는 청소년들에게 눈에 확 뜨일만한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를 소개하는 것.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덕분에 내놓은 프로그램마다 청소년들의 호응이 좋더니 연말에 상복이 터졌다. 지난 여름 청소년 국제교류 캠프에서 실시한 ‘모바일 미션 파서블’ 프로그램이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제4회 청소년수련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설명>올 여름 청소년국제교류캠프에 참석한 부산지역의 청소년 불자들이 대회를 마친 후 친교의 시간을 갖고 있다.


문화부 프로그램 대회서 최우수상

지난해 ‘영화야, 너희가 법을 아느냐?’ 프로그램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이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함지골 청소년이 한국과 일본 청소년들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 마련한 ‘2003 한일 청소년 글로벌 리드 캠프’가 우리나라 문화관광부와 일본의 문부과학성의 공동 지원을 받는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이 캠프는 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6일간 40여 명의 한-일 양국 청소년들이 참가해 신라와 백제 가야의 문화를 비교 검토하며 부산 지역의 문화유적을 답사하게 된다.

함지골 청소년수련관이 기획하는 청소년 프로그램들이 이처럼 매번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는 청소년들에게 불교와 전통문화를 전달하면서도 요즘 청소년들의 취향에 맞는 방법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모바일 미션 파서블’이 대표적인 경우. 이 프로그램은 핸드폰에 내장된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사찰의 사진을 촬영해 서로 비교하며 과제를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내원정사, 용궁사, 범어사, 태종사 등 부산 지역의 주요 사찰을 찾아 다니며 과제의 답이 될만한 사찰 사진을 찍었다. 핸드폰을 이용한 사진 촬영에 열광하며 일상화돼 있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즐거우면서도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된 것은 당연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일본인 유학생 혼다 오사마(20세)는 “한국에 온지 9개월이 넘었지만 사찰을 직접 찾아보긴 처음이었다”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찰을 매우 꼼꼼히 살피는 것도 흥미로웠으며 더욱이 핸드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불교적인 포교 프로 개발 앞장”

함지골 청소년수련관의 아이디어 뱅크인 이형덕 수련팀장(32)은 “청소년들이 불교를 재미있고 흥미 있는 분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에 실시할 글로벌 리더 캠프에서는 가야의 신화를 이용해 신화의 배경이 되는 가야산 해인사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팀장은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 가는 과정에 불교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불교사상에 입각한 청소년 수련 프로그램 개발은 가장 훌륭한 청소년 포교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참문의 051)640-5132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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