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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법·보·화 삼신

기자명 법보신문

역사적 붓다, 진리의 붓다

불교에서는 붓다의 몸을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해 설명한다. 특히 대승불교 철학에서는 붓다를 법신, 보신, 화신의 3가지 특성, 또는 측면으로 설명이 가능한 존재로 다루고 있다.

완전한 깨달음을 이룬 뒤, 붓다(석가모니)는 지혜와 자비, 행복과 자유를 구현해낸 화현으로 높이 추앙을 받았다. 초기불교에서는 모든 불교도 가운데 붓다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사람, 석가모니뿐이었다.

그런데 붓다는 그의 생애동안 가르침을 통해, 역사적 실존인물로서의 붓다 자신과 진리의 화현으로서 본질적 붓다를 점차 구분해나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즉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는 붓다는 보신과 화신으로, 붓다의 본질인 진리는 법신으로 설명하고자 한 것이었다.

보신과 화신은, 육신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 깨달음을 완성하고 진리를 설파하며 열반에 도달한 붓다의 몸을 말한다.


붓다는 오직 석가모니 뿐

중생계에 화현한 붓다의 몸과 붓다가 아닌 사람의 몸과는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보신이란 과거 수행으로 지은 공덕의 보답을 즐기는 완전한 인격의 모습을 의미한다. 따라서 수행을 완성하여 마침내 모든 이상적인 덕을 갖춘 붓다를 보신불이라고 부른다.


법신은 영원히 존재한다

화신불은 임시로 그 모습을 나타낸 붓다로,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하기 위해 붓다 스스로 중생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역사적으로 출현한 붓다를 말한다. 중생의 부름에 응하여 출현했다고 하여 응신(應身)으로 불리기도 한다.

반면에 법신은 붓다에 의해 구현된 깨달음의 당체로서의 붓다의 몸을 말한다. 이것은 붓다의 본질이며 인간이 실현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른 독립된 개념이다.

법신은 다르마, 즉 진리를 의미한다. 붓다의 가르침은 바로 이 본질(법신) 또는 진리로부터 추출되어 나온다. 붓다의 참 본질, 즉 법신은 깨달음의 원리이자 진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붓다는 그대로가 진리이며, 모든 붓다는 하나로 통한다. 진리를 이루는 본질은 동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붓다(석가모니)는 재세 시에 그의 삶 속에 법신과 화신, 보신을 함께 이루어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육신으로서의 보신불과 화신불은 탑파의 유골로 돌아갔지만 그의 진리의 당체인 법신은 영원히 존재하게 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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