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창(삼락) 한양스틸프라자 대표가 동국대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위한 기금 10억원을 후원했다.
동국대는 4월19일 본관 4층 총장 접견실에서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 운영 협약식 및 한양스틸프라자(주) 이근창 대표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은 스님이자 독립운동가이며 시인으로 살았던 만해 스님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사업이다. 이 대표는 이날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0억 기부를 약정했다.
동국대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만해 스님(1879~1944)과 관련된 ▲자료조사·수집 및 정리 ▲만해전집 간행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 ▲만해 연구자 데이터베이스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이근창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만해 스님에 푹 빠져있었다. 그러던 중 만해 스님과 관련된 간행물이 원전(原典)과 다른 경우를 종종 접하고 ‘언젠가 만해 스님에 관한 제대로 된 아카이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만해라는 큰 스승께 많은 것을 받은 사람으로서 다음 세대에게 만해를 오롯이 전달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자 뜻깊은 회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력을 동국대와의 인연을 통해 실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성이 총장은 “동국대 1회 졸업생이시자, 한국 근현대사와 불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만해 스님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은 학술적·역사적·불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계기를 만들어준 이근창 대표께 감사드리면서 아카이브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불자 기업인인 이근창 대표는 1974년부터 매년 3월1일 서울 망우리에 있는 만해 스님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만해정신선양에 앞장서 왔다. 2019년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해 한용운:고난의 칼날에 서라’를 펴냈으며, 2020년 8월에는 만해한용운연구소를 통해 ‘제1회 만해 한용운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동국대와는 고교시절 은사였던 서윤길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에 의해 인연을 맺었다.동국대는 2019년 기업의 이익을 소외된 약자들에게 환원하고 불교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온 공로로 이근창 대표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83호 / 2021년 4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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