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미륵의 정수 앞에 서면 절로 오체투지가
월출산은 정상(山頂)을 향해 발길을 옮겨갈수록 민간신앙의 메카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고루 가지고 있다. 칠치 계곡을 지나 용암사 터에 이르기까지에 펼쳐있는 기암괴석은 저절로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침내 정상에 이르러 가쁜 숨을 달래려 고개를 들면 마애 미륵(국보 144호)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 때의 감동이야 어찌 언설로 표현할 수 있으랴.
아무려나, 마애미륵은 과연 월출의 대표 미륵답게 장엄한 자태를 과시하고 있을 뿐이다. 그 위엄이 범상치 않아 어느 누구든 예서 지극한 합장삼배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전형적인 지방양식으로 남도지역 민간미륵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일섭 작가 yiilsup@hanmail.net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