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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취약 고령층 마지막 보루

기자명 안문옥
  • 교학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사보의 순기능

사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신도와 사찰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신도들에게 사찰의 작은 소식까지 전달할 수 있는 매체로서 사보는 여전히 인터넷에 뒤지지 않는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 보현사 주지 법조 스님은 “사보를 통해 사찰의 크고 작은 행사 또는 사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사 등의 중요한 일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신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실제로 사보를 보고 사찰의 행사에 참여하는 신도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찰에 대한 신도들의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데에도 사보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신도회 활동이나 사중의 각종 행사들이 사보를 통해 상세하게 전달되면서 신행활동이나 사중 행사 참여에 대한 의무감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 사찰에 대한 소속감과 신도들 사이의 결속력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사보를 통해 간접적이나마 포교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도 사보가 갖는 장점이다. 사보를 만드는 이들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문서포교의 기능이 약해지고 있지만 사보는 디지털 매체에 취약한 고령층에게 불교를 전하는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은다.

수안사에서 『수안회보』를 만들고 있는 윤미라(26·반야심)씨는 “전문적인 기술이 없어 편집 등 미숙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사보에서만 볼 수 있는 신도포교지로서의 역할을 생각해 볼 때 사보는 사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서포교지”라고 강조했다.

또 사보는 인터넷과는 달리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으며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선호되는 포교 수단이다.

사찰의 크고 작은 행사 뿐 아니라 불자들의 크고 작은 소식을 알 수 있어 신도들 간에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관문사의 『관문법보』를 받아보고 있는 신도 이진숙(57·반야월)씨는 “사보를 보면 사찰의 운영상태와 신행단체들의 활동까지 한눈에 알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며 “특히 사찰에 자주 가지 않아도 신도들의 경조사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찰에서 발행되는 사보는 자연스럽게 사찰을 홍보 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보를 통해 해당 사찰의 좋은 점은 더욱 부각시키고 교계단체 또는 기관에 자연스럽게 사찰을 홍보한다는 점에서 사보를 발행하는 목적을 찾을 수 있다.

사보의 여러 가지 효과적인 부분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사찰에서 발행되고 있는 사보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사보의 기능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수행의 지침서 또는 교재 등으로 활용해 투자는 적게하고 효과는 두 배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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