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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집중해 다시 만나는 아홉 스님 천막결사

  • 문화
  • 입력 2021.05.06 19:38
  • 수정 2021.05.07 11:34
  • 호수 1585
  • 댓글 1

밀착 다큐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5월19일 개봉
애니메이션 기법·이금희 내레이션…평화·위로 메시지 전달

“여기 이 자리에서 내 몸은 말라버려도 좋다, 가죽과 뼈와 살이 녹아버려도 좋다, 어느 세상에서도 얻기 어려운 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이 자리에서 죽어도 결코 일어서지 않으리라.”

2019년 11월11일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아’ 자승, 무연, 진각, 호산, 성곡, 재현, 심우, 도림, 인산 스님의 위대하고 특별한 90일간의 동안거가 시작됐다. 하루 14시간 정진, 하루 한 끼, 옷 한 벌, 삭발·목욕 금지, 묵언, 무문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을 박탈한다는 강렬한 7항의 청류가 더해진 혹독했던 천막결사 용맹정진의 여정. 가장 추웠던 그해 겨울, 치열했던 아홉 스님과 함께한 90일간의 소리가 세상 밖으로 울려 퍼진다.

영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정진했던 아홉 스님의 90일간의 혹독한 동안거 결사를 소리로 담아낸 밀착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인간의 한계에 정면으로 맞선 스님들의 뜻깊은 도전을 오롯이 담아내며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수행과 성찰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혹독한 추위가 살을 에는 한겨울, 온기라고는 찾을 수 없는 천막 안에서 엄격한 청규대로 침묵의 수행에 매진하며 마음의 소리를 듣는 스님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불교신자는 물론 일반 관객들은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스님들의 ‘안거(安居)’ 수행을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특히 모두가 하나쯤 가지고 있을 마음속 불씨를 지피며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용기를 선물한다. 덧붙여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긴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선사한다.

영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스틸컷.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스틸컷.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은 윤성준 감독이 연출했다. 앞서 윤 감독은 지난해 5월 아홉 스님의 동안거 천막결사 용맹정진 이야기를 영화 ‘아홉 스님’에 담아 일반에 소개했었다. 이번 영화는 아홉 스님이 90일간 행한 천막결사와 깨달음을 향한 혹독한 수행과정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이와 함께 편안한 목소리의 이금희 아나운서의 내래이션을 더해 편안함과 신뢰감을 더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이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영화는 수행자의 모습을 그린 ‘숫타니파타’의 가르침에 맞닿아있다. 아홉 스님의 뜻깊은 90일간의 여정을 소리에 집중해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은 종교를 뛰어넘어 온 세상에 평화와 화합의 에너지를 전한다. 

한국 불교사에 유례없는 아홉 스님의 전무후무한 도전의 소리를 전하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은 5월19일 개봉돼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85호 / 2021년 5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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