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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 수행 오히려 도움 안돼”

기자명 권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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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3.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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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화사 선원장 고우 스님

“최근 재가불자 사이에 불고 있는 수행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바탕을 둔 올바른 수행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경북 봉화 각화사 선원장 고우 스님〈사진〉은 “재가불자들이 수행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아지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중도와 연기에 바탕을 둔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재가불자들이 자신의 ‘참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수행을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올바른 수행을 지도할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고우 스님은 20여 년 전부터 각화사에 주석하며 재가불자들의 참선 수행을 지도해오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1년 각화사 선원장 소임을 맡으면서 후학들을 양성해 오고 있다. 스님은 인간성 말살, 전쟁 등 사회적 혼란이 심화되면서 자신의 참나를 찾기 위한 욕구가 높아진 것이 최근 재가불자들이 수행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탕이 되지 않는 수행법은 어떤 수행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개인 혹은 사회적 갈등으로 생기는 모든 문제는 있다, 없다, 혹은 내 것, 네 것이라는 분별심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런 분별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중도와 연기법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바탕을 둔 수행을 통해 자신의 참나를 알아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이론적 바탕 없는 맹목적인 수행은 자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스님은 “재가자들이 부처님의 중도를 마음에 새기고 수행을 한다면 사찰이든 직장에서든 자신이 처한 곳이 수행처가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자기 내면 관찰을 통해 부처님의 중도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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