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佛心을 고이접어 한 송이 꽃으로

기자명 권오영

조계종, 紙花 조사보고서 『지화장엄』 발간

생화(生花)에 비해 생명력이 길어 불전 장식에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 그 전통이 사라져가고 있는 지화(紙花)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사진설명>왼쪽은 국화난동, 아래는 연꽃장엄.

불교무형문화재 조사 첫 결실

조계종 문화부(부장 탁연 스님)는 최근 전국 사찰에 남아있는 지화 전통양식을 조사하고 불전 장엄에 사용됐던 대표적인 지화 종류와 그 제작 과정을 담은 조사보고서 『지화장엄』을 발간했다. 이 조사보고서는 맥이 끊기고 사라져 가는 불교무형문화재를 조사 발굴해 이를 계승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조계종이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한 전통불교문화 조사사업의 첫 결실로 주목받고 있다.

지화는 전통공예의 종이꽃으로 생명력이 짧은 생화에 비해 오래 장식할 수 있고, 크기와 색깔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꽃을 구하기 어려운 겨울철이나 정성이 깃든 행사에는 장식용으로 널리 이용돼 왔다. 특히 불교 지화는 영산재를 비롯해 불교의식을 거행할 때 불단 장엄용으로 이용됐을 뿐 아니라 성역을 나타내는 표시의 기능으로도 사용됐다.

대표적 지화로 모란, 작약, 국화, 연화, 칠경화 등이 전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일제시대 이후 생화와 대체 장엄물에 밀려 공예기술과 관련자료는 대부분 사장됐으며 전통 지화 장인도 대부분 사라져 그 전통 맥이 단절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모란-작약 등 대표지화 5종 소개

이번에 발간한 조사보고서는 전통 지화 제작 기능을 전수 받아 40여 년 간 전국의 사찰을 돌며 지화를 제작해 오고 있는 지화장 이기원 씨가 직접 제작하고 영산재 이수자 포항 천곡사 주지 정오 스님과 성운 스님이 정리한 것이다. 특히 이 보고서는 지화의 제작과정이 설명과 함께 사진으로 수록돼 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지화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화의 유래, 불교 의식 속 지화 장엄의 종류, 지화 관련 저서와 논문 등을 수록해 지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이용되도록 했다.


제작과정 사진-해설 담아

조계종 문화부 국장 심원 스님은 “지화는 만드는 과정에서 정성이 많이 깃들어져 예로부터 경건한 신앙심의 표현이자 불국토를 이루고자 하는 불자들의 신앙심이 담겨져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사라져가는 지화의 전통을 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문화부는 이 조사보고서를 지화 보급을 위한 관련기관과 단체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 문화부는 2004년 두 번째 전통불교문화조사사업으로 사찰학춤을 발굴·조사할 예정이다. 02-739-1830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