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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 가르침 완벽한 전달위해 노력”

기자명 남배현

법문 통역 사라학교 박 은 정 씨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말씀을 제대로 통역하지 못한 것 같아요. 아마 한 3년 정도 더 통역을 연습하고 티베트 불교를 공부한다면 성하의 가르침을 보다 완벽하게 한국의 불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달라이라마의 한국 불자를 위한 첫 대중 법회의 통역을 담당했던 박은정(30·법명 뗀진 된메 ; ‘법을 밝히는 등불’이란 뜻) 씨의 안타까움이 담긴 소감이다. 남걀사원의 강원인 체니 롭다의 사범학교에 해당되는 ‘사라학교’에서 만 3년째 티베트 불교를 공부해 온 그녀는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성하의 첫 법문을 무사히 마쳐 다행”이라고 말하면서 “그 동안 우리 한국 불교는 같은 대승 불교이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불교 경전’이 초기 결집 때의 내용을 가장 충실하게 간직하고 있는 티베트 불교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고 지적했다.

<사진설명>달라이라마의 한국어 통역을 맡은 사라학교의 박은정 씨(오른쪽)와 청전 스님(왼쪽).

법문 첫날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법회 중간에 “처음이라 (통역이) 서툰 것 같으니 지난 번 통역한 비구니 스님을 돕도록 해라”라는 달라이라마의 지시로 통역을 설오 스님에게 넘긴 그녀는 “모든 걸 다 (내가) 짊어진 것 같아 성하의 그런 지시가 서운하기 보다는 오히려 홀가분하기까지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녀는 ‘성하의 한국 대중을 위한 법문’은 “분명 한-티베트 불교의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초심자와 ‘근기가 높은 대중’을 위한 수행 체계와 교학이 뚜렷이 구분돼 있는 티베트 불교의 장점을 배운다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유학 중 달라이라마의 법문과 티베트 스님들과의 교류 등이 인연이 돼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불교를 수학하게 된 박은정 씨는 현재 6명의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 사라학교에서 티베트 불교와 티베트어를 수학 중이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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