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서 6백여 학생 보금자리로

印수자타아카데미, 1월 8일 개교 10주년

인도의 극빈자들을 위해 (사)제이티에스가 설립한 의료-교육 공동체 수자타 아카데미가 1월 8일 개원 10주년을 맞이한다. 1994년 1월 인도의 대표적 빈민지역인 비하르주의 보드가야 부근 전정각산 아래에 위치한 천민마을 두르가푸르와 자그디스푸르. 이곳에 국민학교를 짓기로 결정하고 마을사람들이 기증한 약 500여 평의 땅에 학교 건물 공사가 시작됐다. 이 공사장 옆에서 120여 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시작한 야외수업이 수자타 아카데미의 시작이다.

현재 수자타 아카데미에는 인근 지역에서 모여든 학생 600여 명과 교사 12명이 교육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교실로 쓰이는 콘크리트 건물 2동과 창고 1칸, 기숙사, 유치원, 훈련장, 어린이 놀이시설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교육의 전당인 수자타 아카데미는 빈곤의 대명사인 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수자타 아카데미는 1월 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개교 10주년 기념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직접 꾸미는 장기자랑과 체육대회 등을 통해 지역민들과 하나 되는 수자타 아카데미의 미래상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인도 성지순례팀이 개교 기념행사에 맞춰 수자타아카데미를 방문해 함께 축하의 마당을 펼치게 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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