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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등극 비결? ‘참선’

기자명 탁효정
  • 해외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마쓰이의 성공 비결…참선 통한 자기평정

타이거 우즈…어머니 영향으로 매일 명상


메이저 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참선을 하라?

로이터 통신은 12월 2일 “뉴욕 양키스의 타자 히데키 마쓰이 선수의 성공 비결은 참선”이며 “마쓰이가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악명높은 뉴욕 언론을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선(禪) 철학 때문일 듯 하다”고 전했다. 이는 올 시즌에서 마쓰이가 2할 8푼 7리의 높은 성적을 내 미국 프로야구계의 루키로 떠올랐을 뿐만 아니라 야구 기자들이 수여하는 ‘Good Guy Award’를 수상했기 때문이다. 마쓰이는 참선을 통한 자기관리로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려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포츠는 자신과의 싸움

최근 참선이 효과적인 훈련법으로 세계 스포츠계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는 타인과의 승부이기 이전에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큰 집중력을 요구하는 만큼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진설명>참선을 통한 자리수련으로 뉴욕 양키스의 루키로 떠오른 마쓰이 선수.

서구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The Zen of Sports’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월간잡지 세계와 나(World & I)는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 특집으로 “선불교에서는 신체와 호흡에 대한 주의, 에고(ego)로부터의 해방, 자기 집중과 침착을 유지하는 방법, 숙고하는 연습을 강조하기 때문에 스포츠 훈련법으로 도입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미국 NBA에서 14년 감독생활동안 무려 10번의 우승이라는 불패신화를 이루어낸 LA 레이커스 감독 필 잭슨의 참선 훈련법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성공 사례. 시카고 불스 감독시절 6연승, 2000년과 2001년 LA레이커스 NBA 2연승을 이루었던 잭슨 감독은 참선을 이용해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필 잭슨식 훈련법’으로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필 잭슨 감독은 팀 내에서 서로 잘났다고 으르렁거리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를 “마음을 다스리는 참선 훈련”으로 협력하도록 만들었다. 또 팀에서 독주하던 마이클 조던을 참선법으로 훈련시켜 ‘팀과의 조화’를 유도했고, 조던의 역량을 더욱 높였다고 평가받았다.

세계 언론들은 필 잭슨의 성공을 ‘특별 참선 훈련법’의 효과라고 설명하면서 “LA 레이커스는 정신무장으로 NBA를 재패했다”고 보도했다. 필 잭슨 감독은 지금도 참선을 통해 선수들의 정신력을 집중 강화하는 한편, 경기 시작 전에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은퇴 발표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축구선수 로베르토 바지오도 불교신자로, 참선을 통한 수련을 해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불교신자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참선을 많이 했으며, 지금도 매일 참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BC-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어머니는 불교신자였습니다. 불교에서는 해탈을 얻고싶으면 참선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어머니가 내게 주신 교훈입니다. 마음을 가라앉힐 때 정신을 최고의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또 “내가 경기때마다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도 집중력을 모으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생활 속에 배여있는 명상의 힘”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코치였던 조셉 페런트는 최근 『젠골프』라는 책을 냈다. 티베트 초감 트룽파 린포체를 통해 불교를 접한 그는 골프와 참선을 접목한 훈련법으로 PGA(미국 프로 골퍼 연맹)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정신 조절이 경기의 관건

조셉 페런트는 “나는 골퍼들에게 스윙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그들에게 골프 코스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가슴으로 공을 치는 법을 가르친다. 나는 골퍼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라고 가르친다. 골프 코스에서 게임을 어떻게 끌어 가고 정신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 훈련법의 주춧돌은 바로 ‘전념(mindfulness)’이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은 “모든 스포츠는 그 내부에 명상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운동을 할 때에 경쟁심 같은 외부적 요인에만 집중할 때는 도리어 본인에게는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반면, 운동을 하면서 온몸을 이완시키면서 마음을 비운다는 생각으로 단순한 리듬에 집중하면 큰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구에서는 골프와 참선, 축구와 참선, 야구와 명상 등 여러 스포츠와 불교식 명상을 결합하는 훈련법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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