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한 박지성 선수
‘달라이라마 행복론’감동
<사진설명>박지성 선수는 "네덜란드로 돌아가 '반야심경'을 외우겠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현재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 그가 겨울 휴식기를 맞아 한국에 머물며 무주상 보시를 몸소 실천해 불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지난 해 12월30일 대전시 서구 복수동의 혜성원을 찾아 소아암환자 아이들을 위로, 격려한 박지성 선수는 밝은 모습으로 자신을 대하는 아이들을 보고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반야심경』을 아직 외우지 못한다”며 쑥스러운 듯 웃음 짓는 박지성 선수는 “마음에 가림이 없는 반야바라밀의 수행으로 최고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반야심경’의 의미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네덜란드로 돌아가 여유가 생기면 꼭 외워볼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있을 때 어머니(장명자·44)는 매일 집 근처에 있는 수원 용주사를 찾아 108배와 참선을 하셨어요. 한국에 있을 때 경기나 훈련이 없을 땐 어머니를 따라 함께 절에 가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못해 아쉽지만요”
박 선수는 네덜란드 현지에 적응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사찰을 방문하는 일까지는 어렵다고 한다.
어머니가 선물해 준 불(佛)자 반지를 언제나 끼고 다닌다는 박 선수. 사찰을 자주 찾을 수는 없지만 기회가 닿으면 사찰에서 절이나 참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고승 달라이라마의 저서 『달라이라마의 행복론』을 몇 주전에 읽었는데 적응하기 어려운 외국생활에서의 생활과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큰 도움이 됐다”며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불자가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당부했다.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며 쑥스워하는 박 선수는 미래 여자친구 종교가 다를 경우 “일단 상의해 보고 최대한 불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지 않겠냐”며 진지한 불심을 내비추기도 했다.
그 동안 부진했던 모습을 이겨내고 “유럽에서 좋은 경기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박지성 선수는 “법보신문 독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제게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라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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