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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사관, 불교 이해에 도움”

기자명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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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주의화와 문혁 이래 유물사관(唯物史觀)에 입각하여 진행된 중국불교의 연구를 어떻게 보십니까?

‘유물사관’에 입각한 불교의 연구는 특정한 불교학설을 특정한 지역과 사회, 역사적 조건 아래 놓아두고 고찰을 진행하는 연구방법으로, 이는 불교의 본질과 발전규율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상당히 효과 있는 연구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불교 교의에 대한 이해나 경전의 깊은 이해에 있어서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몇몇 학자들은 유물사관에 입각한 연구가 단순히 종교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고, 또한 그를 계급분석의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데, 이것은 오해입니다. 사실 ‘유물사관’의 연구방법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특정한 사회, 역사적 조건을 견지하면서 종교를 포괄한 모든 사회문화현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객관적으로 인류문화의 발전과정 가운데 종교가 차지하는 역사적 지위와 작용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방법은 또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은 다면체로서 종교의 연구에도 인류문화학, 사회학, 심리학, 현상학 등등 다양한 연구방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의 연구에 어떤 일률적인 연구방법을 고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중국불교학의 현황과 그 전망은?

현재 중국불교학의 연구는 그 범위와 내용에 있어서 상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개혁개방 이후에 중국의 여러 가지 연구환경이 개선되었고, 또한 해외에서 유학한 많은 학자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새로운 내용과 연구영역을 제시하고 있어 이전과는 다르게 상당한 다양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자체적 연구역량이 강화되고 있어 이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연구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기타국가에서의 기존 중국불교연구 성과에 대한 관점은?

각 나라의 문화전통에는 문헌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아주 미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일본 등지 학자들의 연구성과에 관심을 많이 가지지만 역시 그 나라 민족이 지니는 미묘한 부분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결여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연구성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납득할 수 없는 억측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태어나 자라온 제가 한국불교를 아무리 깊게 연구한다고 해도, 역시 한국의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무엇인가 조금 결여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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