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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40년만에 ‘鍾路 귀향’

기자명 심정섭
  • 교계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120억 투자…전통문화전수회관 신축

사간동 법륜사에… 2005년 9월 입주


태고종이 창종 35년만에 종로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 2005년 9월 본격적인 종로시대를 연다.

<사진설명>태고종 '한국불교전통문화전수회관'이 들어설 종로 사간동 법륜사 전경. 2005년 9월 연건평 1600평 규모의 전통문화전수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태고종은 올 6월 120억 원을 투입해 종로 사간동 법륜사에 ‘(가칭)한국불교전통문화전수회관’ 신축공사에 착공, 2005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전승시킬 목적으로 신축하는 전통문화전수회관은 500평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4층, 연건평 1600평 정도의 규모다.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한국불교의 전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지·발전시킬 공간을 확보하고, 전통불교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대중들에게 불교문화를 올바로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것”이라고 전통문화전수회관 건립 배경을 밝혔다.


전통문화 체계적 연구-관리

태고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만봉 스님 등을 확보, 중요 전통불교문화의 맥을 잇고 있다. 따라서 전통문화전수회관 건립은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유지·관리하는 디딤돌을 놓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태고종이 전통문화의 유지·관리·전승을 목적으로 정부의 협력을 받아 건립할 전통문화전수회관은 지하층에 주차장 및 기계실·식당 등 회관 운영에 필요한 부속시설이 들어선다. 또 지상 1층은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전시실이 마련되고, 2층은 상설공연장 및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은 총무원 청사 및 사무실 등이 입주하며 4층은 법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4층 법당은 기존의 법륜사 이름을 그대로 이용해 서울시내 첫 포교당이었던 ‘금강산 유점사 경성포교당 법륜사’의 명맥을 이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법륜사 부지 이용 및 법당 활용 방안 등은 주지 혜초 스님과 대륜문도회 등 관계자들과 총무원이 이미 뜻을 모은 상황이다.

태고종 총본산 역할을 하게 될 법당은 24시간 개방해 시민선방으로도 이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1·2층은 전통불교문화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3층은 종단의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총무원으로 활용되고, 4층은 불자와 일반 시민 누구나 즐겨 찾아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 신행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태고종이 전통문화전수회관 건립에 투자할 비용은 총 120억 원이다. 전통문화의 유지·전승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기에 2004∼2005년 2차에 걸쳐 50% 정도의 정부지원이 이뤄지고, 나머지 50%는 30억 원 가량의 자산가치를 지닌 현재의 은평구 신사동 청사를 매각하고 종도들의 성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현 청사-성금으로 재원 확보

이미 종단발전기금으로 6억 원이 모금된 상황이고, 전국 각지에서 성금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어 목표액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게 종단의 설명이다.

따라서 2005년 9월이면 태고종 창종 35년만에 처음으로, 그리고 조계(비구)-태고(대처) 분규로 인해 종로를 떠난 지 40여 년만에 종로시대를 다시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계에서는 벌써부터 태고종이 한국불교전통문화전수회관을 건립하면서 맞이하게 될 종로시대 개막은 올 9월 성북동 옛 총무원 청사에 첫 문을 여는 동방대학원대학 개교와 함께 종단의 비약적 발전을 예고하는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운산 스님은 “지난 시절의 묵은 때를 벗고 새로운 종단상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달라진 종단상과 발전적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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