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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1번지 조계사, 수행 1번지 된다

기자명 이재형
1000일 수행결사 입재…선원장 초청법회 개최

수행원 대폭 확장…수행프로그램 개발 보급도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가 재가수행 1번지로 거듭난다.

<사진설명>조계사 극락전에서 열린 수행법대강좌 결제 모습.

조계사(주지 지홍 스님)는 1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4년을 조계사 수행원년으로 삼고 이에 걸맞는 도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조계사가 수행도량을 지향하게 된 것은 최근 재가불자들의 수행열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이끌어줄 수 없는 도량이 부재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진행하고 있는 ‘수행법 대강좌결제’가 세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도 향후 방향을 ‘수행’으로 잡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젊고 고학력층의 불자들이 크게 늘면서 기도보다 수행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질 때 이들에게 불교의 참맛을 느끼도록 해 줄 수 있다”는 주지 지홍 스님의 말은 조계사가 올해를 수행원년으로 삼은 까닭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계사는 먼저 2월 1일부터 중창불사 1000일 수행결사에 입재한다.

대만 불광산사가 수행과 신행으로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조계사도 수행을 전면적으로 내걸 때 신도들의 참여를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불자 스스로도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계사는 수행결사를 계기로 불자들이 다양한 수행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실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행원의 공간을 대폭 확대해 여법한 시민선방을 마련하는 한편 조계사 아카데미를 새로 신설함으로써 선, 염불, 간경 등 수행의 이론적인 측면도 뒷받침하게 된다.

또 일반인들이 수행하며 어려운 점이나 경계 등을 명쾌하게 알려줄 수 있는 수행 상담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띠는 것은 14회 동안 진행되는 선원장 초청법회다. 조계사는 2월 15일부터 부처님오신날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초청법회를 개최함으로써 선풍의 진작과 대중화를 꾀한다는 각오다. 또 최근 큰스님들이 잇따라 입적하면서 대중들에게 차세대 선의 리더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조계사는 초청법회가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주제가 있는 법문’을 부탁할 계획이다.

남원근 조계사 기획계장은 “많은 수행법들이 소개되면서 선은 구태의연한 것으로 취급되곤 한다. 선원장 스님들이 직접 전면에 나섬으로써 이러한 간화선의 위기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계사의 수행활동 강화는 조계사를 수행도량으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것은 물론 많은 도시 사찰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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