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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 사찰 피해 현황

기자명 김형규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전국 사찰 100곳 법당-요사채-도로 유실

스님 2명 실종… 피해액만 60억


최근 우리나라 전역을 휩쓸며 지나간 태풍 '루사'에 의해 사찰 100여 곳의 법당과 요사채가 파괴되고, 도로와 다리가 유실되는 등 크고 작은 수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산사태로 2명의 스님이 실종되고, 재산 피해만도 50∼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속초 신흥사는 강릉에 하루만에 897mm의 비가 내리는 등 강원도 내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본말사 10여 곳이 큰 피해를 입었다. 신흥사, 봉정암, 낙산사, 백담사, 화암사 등 주요 사찰의 축대와 진입도로, 건물이 파손됐으며, 건봉사는 보물 1336호 능파교가 파손되고, 부도전 주변 30m가 유실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자체 조사결과 피해액은 약 15억 원. 또 강원도 원주 월정사도 월정사와 상원사간 지방도로 일부가 유실되고, 사찰 10여곳의 축대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김천 직지사는 말사 여러 곳의 전화연락이 두절돼 피해 정도를 집계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찰은 청암사로 경내 법당만을 남겨두고 주변이 전부 쓸려가는 바람에 경내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경내 다리, 도로 등이 모두 유실되고, 법당도 주변의 추가 붕괴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 수도암은 올라가는 길의 전신주 50여 개가 모두 쓰러지고, 봉곡사는 전기와 전화가 끊겨 연락조차 버거운 상태다.

특히 직지사 경내에 있는 보물 1186호 석탑은 옥개석 일부가 파손되고 기울어지는 등 보수가 시급하다.

남원 실상사도 이번 태풍의 최대 피해 지역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백장암은 약사전이 산사태로 지붕이 뒤틀리고, 선원은 기둥만 남긴 채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또 요사채와 후원이 반파 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농장도 논둑이 붕괴돼, 논과 비닐하우스에 토사가 유입되는 등 이번 태풍으로 실상사는 약 6억 5000여 만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불국사 말사 불영사는 일주문 입구 다리가 유실되고 법당과 요사채 등 사찰 주요시설 일부가 침수되는 등 선원 및 대중스님들이 10여일 동안 고립되는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8월 초 내린 집중 호우에 이은 태풍 '루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해 전국의 사찰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수재 의연금을 모금하고 있다. 02)735-5864

또 동국대와 위덕대는 수해를 입은 재학생에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동국대(02-2260-3026)는 피해 학생 300여명을 파악해 학비 감면과 수해 복구를 위해 수업을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배려하는 학사처리 혜택을 주고 있다. 위덕대(054-760-1056)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재해사실 확인서를 관할 시, 군, 구청에서 발급 받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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