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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부위는 문지르지 말고 눌러 주어야

동상은 주위의 환경이나 차가운 물체에 직접 접촉함으로써 조직이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합니다. 조직 손상은 사지의 말단부나 귀, 코, 턱, 볼 같은 얼굴의 노출 부위에 대개 잘 일어납니다. 얼어버린 부위는 통증 자각 증상은 없으나 일단 따뜻하게 해주면 조직 손상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피부와 피하 조직만이 손상을 받게 되는데 따끔따끔함, 가려움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심해지면 심부 조직까지 손상을 입게되어 근육, 신경 및 심부의 혈관을 침범합니다. 이것은 손발의 부종과 수포, 괴사, 괴저를 일으키게 됩니다.

피부와 피하조직에 잘 일어나는 표재성 동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현장에서는 따뜻한 손으로 문지르지 말고 일정하게 눌러주거나 겨드랑이에 손을 끼게 합니다. 발가락이나 발뒤꿈치에 동상이 걸린 경우에는 신발을 벗긴 후 발을 말리고 따뜻하게 한 다음 마른 양말이나 그밖에 보호해 줄만한 신발을 신게 합니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로 빨리 녹이면 조직의 괴사를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환부를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40∼42℃의 회전하는 물 속에 동상의 끝 부분이 녹아 벌겋게 될 때까지 수분 간 그대로 담가두는 것입니다. 적합한 물의 온도는 손으로 만져서 따뜻할 정도이며 난로나 화롯불을 사용하는 것은 온도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권장할 만한 방법이 아닙니다. 환부가 완전히 녹아 정상 온도로 되돌아오면 외부에서 주는 열은 중단해야 합니다. 운동을 시켜 따뜻하게 해본다거나 눈이나 얼음물로 비벼 녹이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민간요법으로 빨간 고추나 고추 수확 후 남은 고추줄기, 건조시킨 가지나 가지 수확 후 남은 가지줄기 및 표고버섯을 진하게 달여 뜨거울 때 환부에 바르거나 생강을 갈아 짠 즙에 뜨거운 물을 부어 환부에 바르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요법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경호(동국대 분당한방병원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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