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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인 수행법은 ‘염불’

기자명 이재형

조계종포교원 첫 신도수행의식 설문

1975명 응답 분석…참선 수행 18.1% 불과

매일 수행 47.6%…점검체계 총체적 부실


불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행법은 염불이며, 이 중 절반가량이 매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자들은 자신의 수행을 점검하지 않거나 자신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지적됐다.

조계종포교원은 교계 처음으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주요사찰의 46개 전문교육기관과 포교사로 활동 중인 불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신도 수행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설문에 답한 1975부를 SPSS 10.0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무응답 제외)들이 가장 자주 실천하는 수행법은 참회기도(108배/3000배 포함)가 33.6%(638명)로 가장 높았으며 염불이 28.0%(532명)로 두 번째였다. 그러나 질문 중 참회기도가 ‘절수행’과 ‘참회수행’ ‘기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염불수행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병행해 실천하고 있는 수행법을 묻는 질문에 염불이 35.6%(511명)로 참회기도(108배/3000배 포함) 25.2%(362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참선수행을 하는 불자는 18.1%(344명)로 참회기도, 염불에 이어 세 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참선의 구체적인 수행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염불선이 21.8%(431명)로 가장 높았으며 단전호흡 19.6%(388명)로 그 다음, 간화선은 17.4%(336명)에 불과했다. 90년대 중반 이후 널리 확산되고 있는 위파사나도 6.4%(127명)에 그쳤다.

이와 함께 설문에 응한 불자들(무응답 제외) 대다수가 매일 혹은 일주일에 한두 번은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등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행법의 실천 정도를 묻는 질문에 ‘매일 한다’는 답변이 47.6%(78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일주일에 한두 번 한다’는 응답도 29.6%(487명)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심각한 것은 자신의 수행을 점검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 중 수행법을 점검하는 방식을 묻는 질문에 ‘전문 수행자 없이 자체 점검한다’는 답변이 51.5%(840명), ‘점검을 하지 않는다’는 불자가 22.5%(367명)였으며, ‘수행지도자에게 지속적으로 점검받는다’는 응답자는 단지 7.3%(119명)에 불과해 이에 대한 대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자신의 경험상 가장 효과적인 수행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매일 할 수 있는 수행법으로 수행했을 때’ 44.1%(784명), ‘관심 있는 수행법으로 수행했을 때’ 25.3%(450명)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연령은 49.1세, 교육수준은 고졸이 47.2%, 대졸이상은 43.1%였으며, 평균 신행 이력은 12.9년이었다.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이번 조사결과는 불자들의 수행요구와 의식의 단면을 최초로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양한 신도수행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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