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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수행하면 나쁜습관 고쳐지나요?”

기자명 현웅 스님

자성 알수록 악습은 절로 소멸

Q: 禪으로 나쁜 습관과 성격 고칠 수 있나요?


A: 사람에게는 스스로 깨닫는 자성이 있습니다. 불교는 거기서 생긴 것입니다. 깨달음의 길은 테크닉이나 기술이 아니고 사람에게는 스스로 있는 자각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모든 깨달은 스승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가 그런 존재인 줄 모릅니다. 지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이런 능력만 있는 줄 알지 자기가 스스로 자각하는 자성에 대해서는 믿어 보려고도 하지 않고 또한 관심도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잘하려고 하는데 나한테 있는 방해되는 습관이 없어지질 않느냐? 하고 불평도 하고, 후회도 하고, 남하고 비교도하고, 자기 타고난 성격을 알면서도 못 고쳐요. 그것은 오래된 습관의 힘은 강하고 습관을 쉬고 돌아보는 힘은 약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틀 안에서 싫어도 그것과 살아야하고, 좋아도 그것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다행한 것은 그런 나쁘고 어두운 습관이 있지만 그 안에는 자각하는 자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이 살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타고난 성격이나 나쁜 습관을 만나게 되면 사람이 굉장히 어둡고, 희망이 없고, 되는 일이 잘 안 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자각하는 길이 우리 안에 있음을 믿고 자신의 나쁜 습관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참회가 되면서 이런 것들과 전혀 싸우지 않고 가만 놔두고 그것을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불교가 가르치고 있는 힘인 것이죠.

일반사람들은 자각할 수 있는 자성이 꼭 깨달은 사람에게만 있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고 누구든지 있어요. 그런데 일반사람들이 그걸 모르는 것은 자기의 나쁜 습관을 자각하여 받아들이지 않는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런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나라는 아상(我相)에 집착됐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에고다, 자기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하는 생각, 그런데 집착돼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세상을 둘러보면 세상은 넓은데 세상을 좁게 보는 결과가 됩니다. 이런 것을 불교에서 보면 미혹 속에 갇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깨달은 사람이 미혹에 갇혀있는 사람을 보면은 자기가 집착으로부터 못나와서 그렇지 그 사람 안에는 자각하는 성품이 순간 순간 그 사람의 습관을 통해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물질 속에 마음을 합류해 자각하는 힘이 약해져 있어 없는 것을 있다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실제라 하고 아무 힘도 없는 망상을 붙들고 중요하게 생각하여 몸부림치곤 합니다. 또 하찮은 것에 놀래는 일들도 생깁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성을 믿어 돌아보는 힘이 커지면 그것들은 자기한테 아무 근거 없는 꿈같은 것이어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듯이 홀가분해집니다. 그때부터는 우리는 나쁜 습관이나 성격으로부터 자유스러워 지게 됩니다.


현웅 스님/미국 버클리 육조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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