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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 의식 갖춰야 수행된다”

기자명 이재형

한국사경연구회 김경호 회장

“수승한 사경을 위해서는 지순한 신심의 바탕 위에서 기술적인 습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게다가 부처님 법신불인 경전을 옮긴다는 일념으로 사경에 임할 때 사경은 여법한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사경연구회 김경호 회장. 그는 불교문화센터에서 사경을 지도하고 있으며 3월부터는 연세대 사회교육원에서도 강의하는 사경수행의 전법사다. 김 회장은 “사경은 불탑이나 불상의 핵심 봉안물로 사경을 하는 행위는 법신사리나 진신사리를 모시는 행위”라며 “그런만큼 절차와 정성이 깃들지 않는 사경은 엄밀한 의미의 사경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그러면 어떻게 사경해야 할까. 김 회장에 따르면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한다. 이때 독경테이프나 범패를 듣는 것도 좋다.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한다. △향을 사른다. △깨끗한 필묵을 준비한다. △삼귀의를 독송한다. △사경하고자 하는 경전을 독송한다. △사경 발원문을낭독한다. △입정 시간을 갖는다. △삼배를 올린 뒤 사경한다.(가급적 붓 사용) △발원문을 적는다. △오자나 탈자를 확인하며 사경한 경전을 독송한다. △발원문을 독송한다.(회향의 의미) △사홍서원을 독송한 뒤 삼배를 올린다. △완성된 작품을 사경함에 보관한다.

김 회장은 “무조건 단기간에 끝내야겠다는 생각은 아상만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비록 늦더라도 의식과 절차를 갖춰야 욕심, 성냄, 어리석음을 없애는 수행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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