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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 따라 구도길 6000리 '인도 8대 성지 순례'

기자명 법보신문

동산불교대학·법보신문 주최

<사진설명>불교 성지 중 하나인 녹야원 전경.<법보신문 자료사진>

인도 불교 성지를 처음 가는 불자라면 부처님의 성지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 수 있는 게 어느 의미를 지닌 성지이건 간에 부처님의 발자취를 보기 좋게, 그리고 불자들의 불심을 충족시킬 만큼 그 장엄함을 고스란히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탄생성지 룸비니나 초전법륜지 녹야원(사르나트), 부처님의 진신사리탑 등은 순례하는 불자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무겁게까지 한다. 인도인이나 네팔인들이 부처님 성지를 좀 더 잘 보존하고 가꾸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게 북받치기도 한다.

부처님의 땅 인도를 둘러보는 것은 그 곳이 불교 성지이건 아니건 자신의 마음을 관하는 ‘心 순례’라고들 말한다. 실제 그렇다. 부처님이 나고 자라다 출가해 고행하시고 다시 선정에 들어 정각을 이룬 성지 대부분이 인도 북부 마을 주변에 위치해 있다 보니 성지를 순례하다 보면 늘 궁핍한 생활에 찌들어 이웃의 따스한 도움이 필요한 인도인들을 만나게 된다. 한국의 불자들이 보일라치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들은 박시시(구걸)에 나선다. 인도인들은 박시시에 성공을 하든 혹은 실패를 하든 한국 불자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기브 미 텐 루피’를 외치며 끈질기게 따라 붙는다. 한 명 한국인을 대개 서넛의 아이와 어른이 뒤좇는다. 요즈음엔 박시시 인파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이들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가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은 인도 성지 순례가 주는 특별한 선물 중 하나이다. 돈을 주더라도 별로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 인도인들에게 어떤 때는 마음을 내 보시를 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때는 ‘에이 보시해 봐야 이들의 사고와 삶이 변하지도 않을 걸’하며 경계의 마음으로 돌아선 자신을 관하게 될 것이다.

좥법보신문좦과 동산불교대학의 공동 주최로 오는 3월 14일부터 3월 27일까지 13박 1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부처님의 출생에서 열반까지 6000리(2458km) 순례 길’은 부처님의 생애를 차례로 둘러보는 성지 순례이다. 순례에 동참하는 불자들은 부처님이 나고 고행하고 정각을 이루고 중생을 향한 대자비심의 발로로 전법에 진력하다 열반에 드는 정진의 여정을 그대로 따르며 때론 녹야원에서 부처님의 법을 듣는 다섯 비구 중 한 명이 되기도 하고 때론 부처님께 마지막 공양을 올린 춘다가 되기도 한다. 부처님의 생애와 발자취를 순서대로 따르는 6000리 순례 길은 순간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가 들여다보는 동시에 반복되는 일상의 나태로 느슨해진 마음 또한 추스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행은 일상의 굴레를 벗어남으로써 새로운 자아를 찾고 생활의 재충전이 이루어질 때 그 의미가 있다. 하물며 부처님의 발자취와 생애를 찾아가는 성지순례가 신심을 북돋우고 정진의 일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성지순례로서의 참 의미를 잃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난다야 내가 입멸한 뒤 너희 모두가 네 가지 것을 생각할 것이다. 첫째는 여래가 태어난 룸비니이며, 둘째는 여래가 성도한 부다가야이며, 셋째는 여래가 법륜을 굴려 최초 설법한 사르나트이며, 넷째는 여래가 열반에 드신 쿠시나가르이다. 너희는 이곳을 생각하며 여래를 기억할 것이며 가르침을 되새길 것이다. 또 네 곳에 모여 탑과 절을 짓고 예경할 것이다.”

『열반경』<촉루품>의 한 대목이다. 부처님이 아난다에게 이르신 것처럼 부처님이 입적한 후 수많은 불자들이 성지를 찾아 순례하면서 부처님과 깨달음을 향한 환희심을 얻고 발심했다.

분명 불자들은 부처님이 먼저 가신 6000리 전법과 수행의 길을 그대로 따르는 이번 성지 순례를 통해 부처님과 깨달음을 향한 발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세부 일정 및 참가방법

▶일시 ; 3월 14일부터 3월 27일까지(13박 14일)

▶일정 ; 룸비니(탄생지)-바이샬리(수행지)·라지기르(왕사성)-부다가야(성도지)-바라나시(초전법륜지)-상카시아(하강지)-쉬라바스트(전법지)-쿠시나가르(열반지)-아그라(타지마할)-델리(국립박물관)

▶동참금 ; 2,290,000원

▶참가방법 ; 3월 5일 접수마감, 온라인 및 전화신청 후 예약금 30만원 입금. 출발 7일전까지 잔액 입금(입금계좌; 국민은행 016-01-0226-236 동산반야회)

▶문의 ; 동산불교대학 02)732-1206 / 법보신문; 02)725-7010 / 일광여행사 ; 02)736-6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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