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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면 산사가 미소 짓는다”

기자명 남수연
  • 불서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우리 불교문화유산 읽기』/ 백유선 지음 / 두리미디어

불상-탑-전각 설명 앞서

시대-사상 배경 갈무리

풍부한 사진으로 현장감


<사진설명>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불교 문화유산을 찾아나서기에 앞서 불교와 사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보다 즐거운 답사여행을 맛볼 수 있다.

답사 안내서는 이제 한물 갔다고 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시작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여행객들의 손을 정복했던 답사 안내서들은 이제 인터넷의 각종 여행정보 사이트에 자리를 내준지 이미 오래다. 어느 곳에 가면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어느 시각에 어느 장소에서 감동스런 장면을 만날 수 있는 지 등 답사 현장에서 직접 써먹을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문화유산을 만나기 위한 출발에 앞서, 우리는 하나의 문화유산이 탄생하기까지 그 모태가 되었던 역사와 사상, 혹은 종교의 영향력을 살피는 일엔 다소 인색하지 않았을까.

『우리 불교문화 유산 읽기』는 제목 그대로 문화 유산을 찾아 나서기 전에 차분히 자리에 앉아 문화 유산을 읽어 내려가기를 권하고 있다. 불교 문화 유산 답사에 앞서 섭렵해야할 예습서인 셈이다. 그래서 절의 구조와 불상의 형태 등 눈에 보이는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에 앞서 ‘불교와 절에 대한 이해’를 제1장에 두었다. 전제 3분의 1에 해당하는 많은 양의 페이지를 할애해 불교란 어떤 종교이며 우리나라 불교의 역사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해방 이후의 불교 즉, 요즘 우리가 볼 수 있는 조계종-태고종 등 종단의 성립과 비구-대처의 분리, 그리고 스님이 되는 과정 등 오늘날 불교의 모습이 형성되기까지 근현대 불교의 역사를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조계종의 스님들은 왜 참선을 중요시 여기는지, 스님이 되기까지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왜 ‘절’이라고 부르는지 등 문화재 안내판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불교와 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게 담겨있다.

그렇다고 해서 장시간에 걸친 불교역사 강좌나 문화사를 연상할 필요는 없다. 각각의 주제들은 저자가 직접 수집한 다양한 현장 기록과 사진 등을 통해 배우 생동감 있게 전달되고 있다. 특히 거의 모든 페이지에 걸쳐 빼곡이 들어차 있는 칼라 사진들은 불교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안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주고 있다. 18,000원.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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