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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프랑코 교수와의 e-mail 일문일답

기자명 법보신문

“불교인식론 전통 연구 주목해야”

- 불교학의 어떤 분야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거의 모든 학자들이 자기의 연구분야는 합당할 만큼 제대로 연구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불교 인식론(praarticle)전통의 연구에 있어서라면 우리는 혁명적이라 할만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북경에 있는 수고들이 연구될 수 있다면 그러한 변화가 현실이 될 것입니다. 다른 분야들에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는데 대략 600개 정도의 원본 수고의 목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지금 어떤 주제에 대해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달마끼르띠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쁘라즈냐까라굽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 몇몇 일본 학자들의 시도를 제외하면 거의 완전히 무시되고 있는 가장 탁월한 불교 사상가들 중의 한 사람인 그의 주석들을 번역하였고 그의 연기에 대한 해석에 관해서 작은 단행본 저술을 약 6년 전에 시작하였습니다. 이 주제는 논리와 종교 그리고 문법이론이 불교철학을 분석하는 작업들 속에 어떻게 혼융되어 있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원인이 결과의 뒤로 가는 연기에 대한 이론은 주목할 만한 것입니다. 이 저술을 끝내기 전에 독일 인도학자인 모리쯔 쉬피쩌의 아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그의 유고를 출판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서 중앙아시아에 남아 있던 원본 수고들과 돈황에서 발굴된 자료들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 연구의 결과를 담은 책은 이미 한 해 전에 작업이 끝났고 곧 출판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와 연관된 분야에 관한 논문들을 제가 이미 여러 편 발표하였습니다. 이제는 다시 쁘라즈냐까라굽따에 대한 단행본 저술작업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불교는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어떠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불교가 현대사회에 할 수 있는 기여가 무엇일까요?

제 자신이 불교신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인류에게 의미 있고 받아들일만한 세계에 대한 이론이나 관점을 불교가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윤회나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에 대해 확신을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불교가 사회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 문제에 대한 한 제 생각이 틀린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 세계의 불교학계를 두루 겪어 보셨는데, 한국의 불교학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말해서 독일의 엄밀한 문헌학적 전통과, 독일 내에서도 이제는 이런 전통에 서 있는 학자들이 많지 않습니다만, 몇몇 미국의 학자들이 지닌 명확함을 겸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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