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인사동 경인미술관
지난 10여년 동안 달마도를 그려 온 제운 스님으로서는 일반 대중에게 보이는 첫 전시회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50여점. 『달마 산책』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그림을 직접 볼 수 잇을 뿐만 아니라 ‘달마 6폭 병풍’등 책을 통해 볼 수 없었던 20여점의 달마도도 볼 수 있다.
<사진설명>제운 스님은 달마도를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제운 스님의 그림은 인물 중심의 묵으로 친 달마도와는 달리 컬러풀한 추상적 달마도라는 점이다. 스님의 추상적 구도가 불교 화단에서는 아직 큰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달마도의 새로운 지향점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평가할 만 하다. 제운 스님의 달마에는 독특한 표식이 하나 있다. 달마가 항상 귀에 빨간 귀걸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안과 차안, 극락과 세속을 연결시키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이 전시회에서는 달마도 외에도 스님의 글씨와 선화도 감상해 볼 수 있다. 금강경을 모두사경한 ‘금니금강경사경’을 비롯해 초서, 전서, 해서 글씨도 선보인다.
선화 중에서도 간결하게 압축한 금강산 만폭동, 구름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산사, 산속 암자를 찾아가는 수행자의 모습 등의 사진도 눈여겨볼 만 하다.
제운 스님은 “달마는 누구든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했다”며 “그림 속 달마에 머무르지 않고 달마가 전하는 가르침까지도 감상하며 마음의 본성을 찾아보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전했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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