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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아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기자명 남수연
  • 불서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아이를 더 크게 사랑하는 법』/오쇼 라즈니쉬 지음 / 지혜의 나무

세계적인 명상가가 제시하는

아이와 함께 세계를 넓히는 법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듯 거의 모든 사람들이 또 다른 아이들의 부모가 된다. 그러나 모든 부모가 부모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거나 적어도 철저한 마음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은 관두더라도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충고조차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고민을 상담할만한 마땅한 상대를 구하지 못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아이를 목욕시키는 법,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법, 심지어는 30분만에 아이를 재우는 ‘확실한 방법’ 등 아이를 키우는 기술에 관한 책들은 이미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기술보다는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고 아이의 세계를 어떻게 존중해야 하며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임에도 아이에 대해 불안감과 부담감을 느끼는 죄스런 부모들의 고민도 친절하게 들어주고 있다.

아이가 묻는 말에 진실하게 답변해줘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부모는 상식처럼 알고 있지만 ‘아이들의 나이와는 상관없이 인생의 모든 사실을 말해주어야 할 것인가’에서 부모는 망설이게 마련이다. 아이와의 문제는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오직 대화만을 통해 여섯 살짜리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젓게 되는 법. 문제는 아이가 아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놓고 늘 벽에 부딪히는 것은 부모이다. 결국 아이를 더 크게 사랑하기 위해 부모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아이의 키만큼 눈높이를 낮춰야 하며 간혹은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기도 해야하다. 이 책은 그렇게 하도록 충고하며 모든 부모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세계적인 명상가로 유명한 저자는 아이를 위한 명상과 부모를 위한 명상, 그리고 예비 부모인 청소년을 위한 명상을 통해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8,800원.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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