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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학원 이사회 공개 배경

기자명 권오영
  • 사회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동국학원 이사회는 2월 27일 개최한 제197차 이사회를 이례적으로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는 지난 2월 18일 열린 동국학원 이사회가 성원 미달로 무산되자 이날 참석한 이사들이 가진 간담회를 공개한데 이어 두 번째다. 또 이사회는 향후에도 이사회의 내용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동국학원 이사회의 결정은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본다면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특히 그 동안 ‘밀실에서 학교의 중대한 사안을 결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동국학원이 모든 종립학교 행정을 불자들과 공유하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할 만 하다.

그러나 이같은 동국학원 이사회의 회의내용 공개를 두고 “자신들의 입지를 유리하게 선점하기 위한 또 하나의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1월 27일 신임 이사장이 선출된 이후 1개월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자 신임 이사장 선출에 맹활약(?)했던 몇몇 이사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발언을 언론에 흘리기 위해 공개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반대측 이사들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을 회복하고 각종 의혹들을 제기하기 위해 또 다시 언론을 이용했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는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이런 좋은 취지가 ‘동국학원 이사회 정치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맴돌고 있다는 점이 씁쓸한 뒷맛으로 남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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