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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적 60돌 맞아 남북 연구성과 비교 추진

기자명 권오영
  • 사회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70년 이후 사상조명 활기…연구성과물 800편 출간

진보적 사상가이자 근현대 불교 개혁의 선봉에 섰던 대선사로 추앙 받던 만해 스님이었지만 남한에서는 스님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에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이었지만 조계종에서조차 대처승이었다는 이유로 관심을 갖지 않거나 그나마 50∼60년대 태고종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만해 스님을 기리는 사업도 그 이후 맥을 잇지 못하고 퇴색되기도 했다.

그러나 70∼80년대 재야 학자 등을 중심으로 학술적 연구가 심화되면서 본격적으로 만해 스님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운동이 비로소 시작된다. 이후 만해 스님에 관한 논문, 저술 등의 연구 성과물이 800여 편이 출간되는가하면 80년 만해사상연구회가 결성돼 스님의 불교, 문학, 독립운동에 대한 사상과 업적이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또 백담사를 중심으로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발족되면서 만해를 문화적, 사상적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노력이 시도됐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만해마을은 만해 스님의 생애와 사상, 행적을 한눈에 직접 볼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곳에서 만해 청소년학교를 개설해 청소년들에게 만해 스님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했다.

올해로 만해 스님의 입적 60돌을 맞아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오는 8월 개최되는 만해축전에서 만해 스님에 대한 그간의 연구를 중간 점검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만해 연구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만해 스님의 불교저술, 문학, 민중운동에 대한 분야 등으로 세부주제를 나눠 만해 스님에 대한 연구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만해의 사상에 대한 남북의 연구성과를 비교하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부천대 김광식 교수는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조명하지 않고 만해 스님을 부각시킬 수는 없다”며 “특히 불교계에서도 만해 스님 뿐 아니라 경허, 용성 등 근현대 불교사의 큰 축이 됐던 스님들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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