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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정혜사 주지 정혜 스님

기자명 탁효정

“문화 이해가 해외포교 성패 좌우”

“캐나다 포교의 비결요? 한국형 부모에서 캐나다형 부모로 바뀌었다는게 제 포교방식이랄까요.”

신도 교육용으로 쓸 염불 CD를 제작하기 위해 방한한 캐나다 정혜사 주지 정혜 스님〈사진〉은 “캐나다형 교육법”이라는 독특한 포교법을 피력했다. 스님은 1999년 캐나다로 해외포교를 떠난 후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정혜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작년에 미국 덴버에 분원을 냈다.

정혜 스님은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면서 모든 것을 다 자기방식대로 바뀌길 원하는 것이 한국형 부모의 애정방식이라면 아이가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도록 지켜보며 스스로 깨닫기를 기다리는 것이 캐나다 부모들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1999년에 캐나다에 갔을 때는 신도들에게 한국식 수행과 법도를 요구했지만, 그것이 내 고정관념임을 곧 깨달은 후에는 신도들에게 모든 것들에 있어 스스로 발심하고 스스로 발견할 것을 기다리게 됐다”며 “신도들에게 억지로 신행하고 수행할 것을 요구하지 않지만, 일단 스스로 수행하기로 마음먹었을 땐 눈물이 뚝뚝 덜어질 정도로 무섭게 시킨다”고 말했다.

현재 정혜사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2∼3시간씩 참선과 선체조 시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마다 일요법회를 개최한다. 이곳에서 스님은 호랑이 선 마스터로 통한다. 평소에 친구처럼 지내다가도, 일단 가부좌를 틀고 앉으면 장군 죽비로 선방을 평정하기 때문이다.

스님은 “캐나다인들이 처음에 절에 와서는 가부좌, 발우공양 등 문화적 차이로 인해 약간의 어려움을 겪지만 수행을 시작한 한국인 불자들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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