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법문 들은 공덕으로
일곱 분의 법사를 모시고 법문 들은 공덕으로
오늘 모인 대중이 전생, 전생, 전생으로
금생에 이르도록 지은 모든 죄업은
봄눈 녹듯 녹아지고
참나는 누구던가
내가 나를 찾아 떠난 아름다운 목동되어
모든 소원 성취하고 선망부모 왕생극락
필경 성불하여지이다
나무아미타불
- 혜국 스님 게송
‘부처를 찾는 야단법석 선사 7인 초청대법회’는 선사 스님들이 한 송이 꽃을 들어 보인 영산회상(靈山會上)이었습니다.
보문사(주지 지범 스님)에서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 동안 열린 이 법회에는 매일 700여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했습니다. 상도동 한 모퉁이에 자리한 보문사를 오르는 불자님들의 가슴은 뛰고 있었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는 불자님들의 지극한 합장에서 오늘의 법문을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은 불법승 삼보에 일심으로 정례하며 백척만겁(百千萬劫) 동안 만나기 어려운 미묘한 법을 만났으니 이 법을 보고 듣고 수지(受持)해 여래(如來)의 참뜻을 알게 해 달라는 ‘상강예문’(上講禮文)을 부처님 전에 올렸습니다.
逈脫根塵事非常 형탈근진사비상
緊把繩頭做一場 긴파증두주일장
不是一番寒徹骨 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 쟁득매화박비향
근진을 멀리 벗어나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니
고삐를 바짝 당겨잡고 한바탕 일을 치뤄야 하네.
매서운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았던들
매화가 어찌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
- 황벽 선사 게송
글=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사진=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 보문사‘선사 7인 초청 대법회’의 지상법문은 신문 제작 일정상 20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진 여섯분 스님의 법문을 녹취-정리하였습니다.〈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