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스승을 모셔야 합니다. 스승을 믿는다는 것은 자기를 믿는다는 겁니다. 자기 부처를 믿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깨쳤다고 생각해도 그것은 감정이고 스승이 ‘아니다’ 하면 ‘아니다’라고 믿어야 합니다. 인가 받기 이전에 아니라면 아닌 줄 알아야 합니다. 관문이 없다하지만 삼현(三賢), 삼요(三要), 조사관(祖師關)이 있습니다. 대원을 세워야 합니다. 그 서원이 스스로의 말을 신(信)하고 그 관문을 부숴나가는 것이 방법이 될 것입니다.
질문: 화두참구할 때 의정(疑情)이 잘 일어나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답: 헛 노력을 거치지 않고 이 중생은 실상의 세계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몇 십년 붓 글씨를 써 보아야 명필이 됩니다. 한 번의 ‘참 절’을 하기 위해서는 만 번의 헛절을 해야 합니다. 한 번의 참화두 의정을 일으키려면 무수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도의 진정한 뜨거운 눈물로 무릎을 세 번 적셔보십시오. 의정이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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