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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옥 마련했다던 불교 TV 세 들어 살고 있어 아연실색”

기자명 법보신문
  • 기고
  • 입력 2004.04.06 18:00
  • 댓글 0
불교 TV 설립 주주 송 위 지교수

나는 불교 TV(btn)의 설립주주이다. 불교 TV가 설립된다는 소식을 듣고 환희심을 가지고 나도 영상 포교의 조그만 벽돌이 되고자 출자한 주주이다. 그리고 그 이후 불교 TV의 운영을 좋은 분들이 잘하고 있으리라고 믿고 항상 불교 TV의 불사가 원만 성취될 것을 믿었다.

자체 건물 조성 광고 생생
하지만 그 이후 단 한번도 불교 TV에 관한 한 희망 섞인 소식을 듣지 못했다. 단순히 희망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들리는 이야기는 낙담을 불러일으키는 말들 뿐 이었다. 수 년 전에 다시 무상사라는 신 사옥을 지어 불교 TV가 옮긴다는 말을 들었고 무척 즐거웠다. 하지만 근자에 이르러 다시 사옥을 마련했다고 하던 불교 TV가 세 들어 산다는 말을 들었고 그 내용을 알고는 다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삼천불을 조성하여 불교 TV가 자체 건물을 조성한다는 광고를 신문과 불교 TV를 통해 분명히 본 것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라디오 불교방송과 더불어 집에서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매체가 불교 TV이고 그 회사가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부처님을 모신다는데 끌려 많은 보살님들이 주머니를 열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교 TV는 스스로 많은 보살님들의 뜻에 어느 정도 부응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사회의와 주주 총회라는 정상적인 법 절차를 거쳐 감자를 하였다고 말은 하나 어디 세상 물정에 깊은 관심을 갖지 않는 보살님들에게 그것이 그분들의 재산에 어느 정도 손해를 입히는 것인지에 대해 소상하게 밝힌 적이 있는지 불교 TV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불자들의 돈을 쌈짓돈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편지를 보내고 주주 총회도 소집했는데 “그분들이 관심이 없어서 모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말로 대신한다면 그것은 무간지옥으로 갈 충분한 사유가 되는 말이다.

불교 TV는 무슨 노력을 어떻게 했는지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수 년 전 방송이 좋고 부처님 말씀이 좋아서 진짜 박봉에 근무했던 이들 정도를 제외하고는 방송의 문외한들이 사업 운영의 주체가 되어 있지나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불교 TV를 볼 수 없는 지역이 너무 많다. 지역 방송 송출업자들이 의도적으로 불교 TV의 라인을 닫거나 아주 불편한 채널로 배정을 해놔서 주주인 본인은 항의를 수회 했으나 불교 TV가 항의했다는 소리를 들은 바 없다. 그런 일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불교 TV는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한다. 그런 일을 위해 노력한 자료가 있다면 공개해 방송을 통해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불자 아닌 이들은 떠나야
주주로서 요구한다. 우선 몇 분이 계신지 모르겠으나 불교신자 아닌 이들은 불교 TV를 떠나야 한다. 여기서 불교 신자라 함은 적어도 신도등록증 정도는 지니고 있어야 하며 스스로 몇 년 이상 신행 생활을 하였는지 증거를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나 역시 출자할 때는 불법 홍포를 위해 출자한 것이지 주주들의 돈을 가지고 부처님과 관련이 없는 이의 생계를 돕기 위해 출자한 것이 아니다. 특수한 일인데 이 일에 종사할 마땅한 불교인이 없다고 강변할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한국의 불교인들을 과소 평가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불교 TV는 결코 몇몇 맑지 않은 돈을 쓰면서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에 해당되는 자들의 양심회복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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