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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 마라도에 관음성지 조성한다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04.04.06 18:00
  • 댓글 0
기원정사 성역불사…2006년 완공 목표

1500평 대지…8m 해수관음보살상 조성


<사진설명>국토 최남단 마라도 기원정사에 세워질 해수관음보살상 조감도.

인도 보타락가산, 일본 기이의 보타락, 티베트 키추강 포탈라 라사. 세 곳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해수관음신앙의 성지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인 제주도 마라도에도 불교경전에 근거한 해수관음도량 조성을 위한 불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토의 바다 남쪽 끝은 해수관세음보살이 항상 상주해 계시는 주처”라는 불교경전에 의거해 마라도에 10여 년 전 건립된 기원정사는 근대 불교역사의 맥을 이었던 경보 스님의 발원으로 불사의 첫발을 내디딘 사찰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리 소홀로 한때 불교와 관계없는 시설로 바뀔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불사 추진위원장을 맡은 부산 문수사 주지 경암 스님이 경보 스님의 발원을 되살려 성역불사를 재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1500평의 부지에 해수관음도량으로 거듭날 기원정사는 바닷바람에 부식되어 낡고 허물어가는 기존 임시법당과 요사채를 기와법당으로 보수하고 일주문과 석굴법당을 전통 양식으로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기원정사 경내에 통일을 염원하며 북쪽 바다를 바라보는 높이 8m에 이르는 황석 해수관세음보살을 조성해 성역화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이미 오는 상반기 내 기존 법당과 요사채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는 기원정사는 불사비용이 총 10억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06년 상반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사기금이 마련되는 대로 해수관세음보살상 조성에 들어가 수년 내 여법한 가람의 형태를 갖춤과 동시에 관광과 수행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해수관음도량으로 거듭나게 된다.

기원정사 불사추진위원장인 문수사 주지 경암 스님은 “이미 중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최남단 섬 해남도에 높이 108m에 이르는 초대형 남해해상관세음보살 입상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성역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최남단 마라도에 자리한 기원정사 성역불사를 통해 불국정토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사추진을 위해 원력을 모으고 있는 경암 스님은 북한 이탈청소년 및 인도 불가촉천민 석가족, 태국 라우족을 위한 국제봉사단체 With Asia 대표이기도 하다.

특히 스님은 “기원정사는 불자들에게는 제주도의 법화사지, 약천사와 더불어 삼사순례 성지로도 개발이 가능하며 관광객들에게는 한국 불교를 알릴 수 있는 사찰 체험관으로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토최남단을 관음성지로 조성하는 데 사부대중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국토 최남단 마라도 기원정사에 세워질 해수관음보살상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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