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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TV 소액주주들 권리를 찾아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4.06 18:00
  • 댓글 0
법률적으로 주식회사의 형태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불교텔레비전은 불교계 전체의 언론으로 발전해 가야 마땅하다. 설립 당시에서부터 불자들의 성원으로 모은 기금으로 시작을 한만큼 사기업이 아닌 공공적 성격을 띤 영상포교의 중심기구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계종 등 주요 종단들이 불교텔레비전의 정상화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운영에 참여해야 할 것이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소 주주들 역시 불교텔레비전의 정상적 운영에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나서야 할 것이다.

주식을 사 주었으니 알아서 잘 할 것이라는 주주들의 대책 없는 무관심이 오늘과 같은 불교텔레비전의 파행적 상황을 초래했다고 볼 때, 설사 소액주주라고 하더라도 일말의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불교텔레비전을 운영하는 주체들이 과연 경영능력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 적합한 인물인지, 불교텔레비전이 상법에 의거한 주식회사로서 합법적으로 투명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경영관리를 하는 간부진과 실무자들이 관련분야의 전문인인지, 나아가 삼보에 귀의한 불자가 맞는지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주식을 사 주었으니 나머지는 알아서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상관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이제부터 버려야 한다.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행사가 한 나라의 정치발전을 가늠하고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큰 힘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주주의 충실한 권리행사가 불교텔레비전을 정상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 보도들을 통해 알고 있는 것처럼 소액주주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대기업들도 점차 맑아지고 있지 않은가.

회사의 경영이 정상궤도를 벗어나거나 재정관리의 투명성에 하자가 있고, 운영 및 관리가 원활하지 않다면 힘을 모아 주주총회를 소집하거나 다른 방법을 모색하여 주주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회사가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주주는 물론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하는 바이다.

천태종 영통사 지원, 문화유산 공유 계기로

천태종이 기와 지원을 비롯해 복원 불사에 참여하고 있는 개성 영통사가 오는 11월 새로운 모습으로 선 보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시작된 천태종의 영통사 복원불사 지원은 불교계를 비롯해 종교계의 대북교류가 밀가루·옥수수 등 먹거리를 포함한 생필품 지원에 국한돼 있던 차에, 사라진 옛 문화유적을 복원하는 일에 직접 참여하는 교류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교계 안팎에 신선함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0월 27일 34명의 방북 인사와 25대의 차량이 처음으로 육로를 통해 북으로 향하면서 시작된 천태종의 개성 영통사 복원 불사 기와 지원은 지난 3월 29일 6차 지원을 끝으로 마무리 됐으며, 총 40만 장의 기와가 영통사 복원위원회에 전달됐다.

천태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북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단청 안료와 법당 물품까지도 지원한다고 한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단청 안료 지원은 5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차 지원으로 이어지면서, 올 부처님오신날 봉축 분위기 고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천태종의 개성 영통사 복원불사 참여는 단순히 물자를 지원하고 교류의 물꼬를 새로운 분야로 돌렸다는 의미 뿐만 아니라, 민족의 문화유산 복원에 남북이 힘을 모았다는 데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일이 단순히 건물 복원에 그치지 않고 역사와 문화예술 분야의 방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복원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러한 기대는 애초 천태종과 북측의 영통사 복원위원회가 상호교류 및 학술세미나, 그리고 개성 인근의 불교문화유적 발굴조사에 공동으로 협력하고 참여하기로 약속했던 바 있어 기와지원이 끝난 시점에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천태종의 영통사 복원불사 지원이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져 남북 불교계가 동질감을 회복하고 나아가 문화유산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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