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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텔레비전 정상화 계기 마련해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4.12 16:00
  • 댓글 0
불교텔레비전 정상화 계기 마련해야

불교텔레비전의 정상화를 위해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계의 대표적인 재가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가 각각 불교텔레비전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본지가 제기한 불교텔레비전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불교텔레비전이 전 불교도의 방송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간곡히 바라마지 않는다.

본지의 불교텔레비전과 관련한 일련의 보도는 불교텔레비전의 정상화를 바라는 불교도들의 우려와 기대를 대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조계종 총무원과 재가연대의 이번 조사방침에 대해 협조할 내용이 있으면 적극 협조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물론 이런 방침은 불교텔레비전이 주요종단과 불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모든 불자들의 사랑을 받는 매체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다.

우리는 조계종이 호법부를 통해 불교텔레비전의 실태와 각종 문제점, 운영문제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상화를 위한 첫 공식행보에 나선 것에 대하여 큰 기대를 갖고자 한다. 본지를 비롯하여 교계 언론에서 불교텔레비전의 운영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하여 종단이 인지수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그 성과 여부를 떠나 착수 차체에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불교텔레비전의 비정상적 운영은 곧 불교전체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라는 점을 조계종 총무원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재가연대가 불자들을 상대로 한 주식공모와 모연에 의한 기금의 사용처 여부에 관심을 갖고 투명한 정재 관리 여부와 재가자의 재산권 보호에 나선 것도 대표적인 재가단체로서 매우 시의적절한 조처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참여연대 등 대표적인 시민운동 단체에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을 상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과가 교계에서도 적용돼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순수한 불자주주에 대한 보호이자 건강한 불교를 향한 의미 있는 출발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부처님 그리기 대회’ 범불교적 관심을
어린이가 미래의 주인공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그런데도 어린이 포교가 해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고 한다. 당연한 이치를 불교계만 모르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 법회를 개설한 사찰이 80년 대 이래 감소추세에 있고, 이런 영향으로 인하여 청소년 불자가 감소했으며, 이런 추세가 최근 인구조사에서 불교인구가 감소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교계에는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집단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성 신흥사 청소년수련원의 성일 스님이나 중앙승가대학 보육교사교육원을 이끌고 있는 자용 스님 등 몇몇 개인과 단체만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기독교 일색의 보육교사 양성기관의 폐해를 잘 알면서도 해마다 교계 유일의 중앙승가대학 보육교사교육원의 정원을 채우기에 급급한 현실은 불교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하는 단적인 징후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와중에 <월간 불광>이 주최하는 ‘어린이 부처님 그리기 대회’가 5월 5일 여주 목아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10년 동안 1만 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동심에 불연을 맺어온 이 행사 역시 참여하는 어린이가 점차 감소추세에 있어 주최자들의 걱정이 크다는 소식이다.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불심을 그려 넣어줄 수 있는 이 소중한 기회가 불자들의 무관심과 외면으로 점차 그 빛을 잃어간다면 이는 불교전체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 대회만큼은 종단적 차원에서 후원에 나서 전국에서 수천수만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불교의 미래를 밝게 하는 데에 이보다 더 큰 불사가 드물기 때문이다. 올 어린이날을 어린이에게 불심을 전하는 날로 삼는 계획이 종단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하고 특히 10년의 전통을 이어온 ‘어린이 부처님 그리기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린이를 자녀로 둔 불자들의 관심과 동참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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