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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하면서 “나·무·아·미·타·불"

기자명 채한기

‘염불체조’ 보급하는 문사수법회

선체조-요가 응용 50여 동작으로 재구성

염불 사상과 결합한 체조 개발-보급 계획


<사진설명>문사수법회는 일주일에 세번씩 염불체조를 실시하고 있다.

“뱀이 머리를 치켜 올리듯이 머리를 드시고 시선은 천장을 바라 보세요. 천천히, 천천히 양 손을 가슴에서 무릎 위로 내려 보냅니다. 힘을 빼시고 손은 좌우로…”
요가 수련장이나 태극권 도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아니다. 문사수 법당에 모인 10여명의 불자들이 정신 법사의 지도에 따라 한 동작 한 동작 정성을 들여가며 체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월 25일 경기도 행신동에서 원당으로 이전한 문사수법회는 그 동안 몇몇 지도자와 불자들만이 해왔던 염불체조를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했다. 어떤 동작은 요가와 태극권의 동작과 흡사한 반면 어떤 것은 초등학교 배웠던 체조 동작들이다. 30여가지의 기본 동작을 세분화 해 50여 동작으로 구성된 문사수법회의 염불체조는 기존의 전통체조와 선체조, 요가의 동작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앉아서 장시간 동안 염불을 하거나 절을 할 때 준비동작 없이 할 경우 오는 몸의 무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고안해 낸 체조이지만 좀 더 깊은 의미가 배어 있다. 사람의 마음과 몸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지 않기에 마음으로 몸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 몸으로 마음을 추스리는 것 또한 게으르지 않게 하는데 있다. 한마디로 수행의 연장인 셈이다. 따라서 체조를 하는 중에도 엄숙함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자들은 법담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때로는 웃으며 자연스럽게 염불체조를 하고 있다.

불자들은 “염불체조를 하고 나면 어깨나 허리, 관절 등이 유연해지는 것 같다”며 “절이나 참선 등 수행을 하는데도 더한층 정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대단히 흡족해 하고 있다.
염불체조를 직접 지도하고 있는 정신 법사는 “보급 초기인 관계로 이완과 긴장을 되풀이함으로써 몸이 부드러워지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염불을 오래하다 보면 복식호흡이 되듯이 이 체조도 꾸준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마음속으로 ‘나무아미타불’을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항상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서 할 수 있는 체조를 연구 보급할 계획이다. 아미타불 정근과 함께 108배를 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정기 법회가 열리기 직전인 9시부터 염불체조를 하고 있다. 따라서 남녀노소 누구든지 오전 9시까지 문사수법회를 찾으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부처님의 소중한 법문에 귀기울이고(聞), 부처님 법문을 구체적으로 나의 삶에 비추어 보면서 (思), 나의 삶이 부처님 가르침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수정(修)해 간다는 취지로 문을 연 문사수법회는 원당으로 이전한 이후 제2도약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에 있다.
정기법회는 물론 홈페이지 개편을 통한 오프 라인 포교, ‘테마가 있는 구도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또 김태영 법사의 ‘부처님 생애’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전한 문사수법회 도량은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거암빌딩 2층에 자리잡고 있다. 031)966-3581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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