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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전통문화 특성화로 우수성 알려야”

기자명 권오영
  • 교학
  • 입력 2004.05.03 15:00
  • 댓글 0

“원전 이해능력 키우는 팔리-티베트-범어 등 언어 교육 강화 해야”

한국불교 세계화방안
총장 3人에 들었다


<사진설명>대만 불광산사가 설립한 3개 대학 총장들이 지난 4월 26일 방한했다. 좌로부터 LA서부대 랭카스터 총장, 대만 불광대 짜오닝 총장, 대만 남화대 첸마오쉥 총장.

미국 LA 서부대 랭카스터 총장과 대만 남화대 첸마오쉥 총장, 대만 불광대 짜오닝 총장이 지난 4월 26일 불광산사 조실 성운 스님과 함께 방한했다.
‘인간불교 구현’이라는 대만 불광산사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된 이들 3개 대학은 미국과 대만에서 불교학 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세계적인 불교학자인 랭카스터 교수가 서부대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서부대는 미국 내 불교학의 새로운 메카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조계종 총무원을 찾은 이들 3개 대학 총장들을 만나 한국불교가 세계화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한국불교의 세계화 방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불교만의 문화를 특성화해 이를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말문을 열기 시작한 불광대 짜오닝 총장은 “그 동안 한국불교는 학문과 문화에 있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적 특징이나 학문적 성과들을 알리는 작업들이 부족했다”며 “이 때문에 한국불교가 1600여년 이상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해 오고 있음에도 이를 인식하고 있는 외국의 학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불교가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범패나 미술과 같은 한국불교의 우수한 문화를 통해 한국불교의 장점과 우수성을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교육과 문화를 통한 세계화가 가장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언했다.

이런 짜오닝 총장의 지적에 대해 서부대 랭카스터 총장은 “한국불교는 최근 들어 세계화에 대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고 외국에서도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미래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강조하면서 “7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불교에 대한 자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 미국 내에서 한국불교에 대한 수많은 자료가 나오고 있고 미시건대, UC LA대 등 미국 유수의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자가 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부대의 불교학 교육과정을 소개하면서 한국불교학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1차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랭카스터 총장은 “현재 서부대에서는 초기불교를 연구하기 위해 범어-팔리어-티베트어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세계화시대에 발맞춰 서부대 학생들에게 영어, 중국어 등 2개 국어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우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불교가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 문제에 대해 불교적 관점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남화대 첸마오쉥 총장은 “신도들이 맹목적으로 부처님을 믿는 친불(親佛)이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행불(行佛)을 강조할 때만이 한국불교가 세계화에 이르게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를 불교적 관점에서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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