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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테라바다와 마하야나 1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05.10 15:00
  • 댓글 0

붓다에 대한 존경심은 하나

붓다가 입멸에 든 후 수 세기가 지나면서 붓다의 근본 가르침을 나타내는 것을 놓고 입장이 서로 다른 18개 부파(또는 종파)가 발생했다. 부파의 구분은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부파들은 점점 두 개의 큰 흐름, 즉 테라바다(상좌부)와 마하야나(대중부)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불교 신봉자들도 이 두 흐름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마하야나 불교는 각자가 스스로 잠재된 불성을 일깨우라는 붓다의 가르침으로부터 벗어난 종파이다. 테라바다 신봉자들은 누구나 개인적 노력을 통해 잠재된 불성을 일깨울 수 있음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종파이다.

이에 비해 마하야나 신봉자들은 보살이라고 부르는 초월적 존재를 의지해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 마하야나 신봉자들에 따르면, 보살은 미래의 붓다이며, 인류의 구제를 위한 자비의 화신이다. 또한 보살은 이웃을 행복과 자유로 이끌어주기 위해 스스로의 성불을 미룬 분들이다.

그러나 이런 근본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테라바다와 마하야나는 삼장에 포함된 담마(진리)에 관해서 절대적으로 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불교도들은 진리의 입장에서 주의 깊게 일정한 지위에 오른 대 스승들에 의해 교육되었으며, 그들의 이해 정도에 따라 경전을 해석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하야나이든 테라바다이든 모두 붓다에 대한 존경심에서는 하나라는 점이 두 흐름을 연결시켜주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종파가 공히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을 살펴보면 석가모니 붓다를 교조로 하고 있고, 공히 사성제와 팔정도를 중심적 교리로 채택하고 있으며, 세상을 창조하고 주재한다는 절대자를 인정하지 않는 점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의 구원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테라바다가 이기적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은 이가 어떻게 이기적일 수 있는가를 생각할 때 이런 지적들은 근거가 약하다.

두 큰 종파는 공히 삼승과 깨달음을 받아들인다. 또한 보살의 이념을 최고의 경지로 고려한다. 대승, 즉 마하야나에서는 많은 신비한 보살들을 만들어내지만, 테라바다에서는 보살을 인간 가운데 자비를 실천하는 가장 완전한 삶을 살아가는 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행복과 복지를 위하여 완벽한 깨달음을 이룬 이를 지칭한다.
불교의 흐름을 예컨대, 큰 수레(대승불교)와 작은 수레(소승불교)로 구분하는 것은 적어도 테라바다 팔리 권에서는 생소한, 아니 받아들일 수 없는 개념이다. 이런 개념들은 팔리 삼장이나 삼장에 대한 주석서, 즉 논장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테라바다 불자들은 인도에서 2500여 년 전에 성행했던 정통 불교의 전통을 추종한다. 그들은 그들의 종교적 의식에 팔리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 최고의 깨달음을 성취한 붓다나 최고의 신성한 존재인 아라한의 지위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아라한의 경지에 오르기를 더 희망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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