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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할 때는 절하지 마세요”

기자명 이재형

불학연구소 사경·사불 토론회

“사경법회가 단발성, 즉흥적으로 이뤄져 사경이 수행화 되지 않고 있다.” “지나치게 초보적인 수준의 사경법회만 난무하고 있다.” “사경을 던지는 등 의식과 과정이 여법하지 못하다.” “형식 갖춰야 수행도 여법히 이뤄진다.”

조계종 불학연구소가 5월 8일 조계종 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수행법토론회에서는 ‘사경 및 사불수행’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들과 대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과 사불수행자인 법인 스님의 기조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경·사불 수행의 정의를 비롯해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됐다. 발표자들에 따르면 무작정 사경하는 것보다는 분량이나 기간을 정해놓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펜보다는 붓을 사용하는 게 마음을 모으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 또 최근 사경할 때 일자삼배나 일자일배 등 절을 하며 사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호흡을 거칠게 해 사경수행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이들 전문 수행자들의 설명이었다.

이와 함께 사경과 사불은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에게도 적합한 수행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어린이들이 사경을 할 경우 △모방을 통해 사물을 정확하게 보는 능력 향상 △글씨의 교정 △집중력 및 인내력 향상 △정서함양 및 치료 기능 △불교와 자연스럽게 친숙해 지는 등 잇점이 있다는 것.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수행자 및 수행체계실무위원들은 사경·사불수행이 업장을 정화하고 본래 자아를 찾는 전통적인 불교수행법으로 초기불교부터 줄곧 강조되는 수행법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이들 수행법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서는 교재발간, 사경·사불대회 및 공모전 개최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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