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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테라바다와 마하야나 2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05.17 14:00
  • 댓글 0
테라바다-마하야나 이견

불교도 ‘관용’으로 포용



마하야나 추종자들은 필요할 경우 낡은 종교적 관행들을 바꾸어 왔다. 그들의 활동은 그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전통이나 관습에 조화를 이루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이들은 종교적 예배도 그들의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마하야나 불교를 채택한 지역에서 붓다의 가르침은 그것이 중국에 들어갔을 때는 중국불교가 되었고, 마찬가지 이유로 일본불교, 한국불교가 되었다. 이는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마하야나 특유의 열린 태도가 만들어낸 문화적 특징이다.

마하야나 추종자들은 붓다가 됨으로써 열반에 도달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점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영광스러운 지위인 붓다나 붓다의 지위에 오르기로 예정된 보살을 똑같이 존경하고 또 귀의의 대상으로 받아들인다. 중국이나 일본, 한국의 불교도들은 마하야나를 신봉하는 종파의 대표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한편 티베트와 몽골의 대다수 불교도들은 불교의 또다른 종파인 바즈라야나, 즉 밀교를 신봉한다. 지금은 달라이라마와 같은 대 스승이 출현하여 티베트 불교의 위력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지만 불교학자들은 밀교를 마하야나에 보다 가까운 종파로 분류하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금강승으로 대표되는 밀교는 비밀불교의 준말로 현세에서 현재의 몸을 가지고 성불을 이뤄내는 즉신성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자들은 밀교를 두고 대승불교의 꽃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불교를 소승불교와 대승불교로 구분하는 것은 불멸후 수백 년이 지난 후에 나타났다는 것이 세계 불교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테라바다는 대승과 소승이라는 구분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종파이다. 그런 이유만으로도 테라바다는 붓다의 실제 가르침에 가장 가까운 종파로 인정되고 있다.

테라바다는 기원전 3세기경, 그러니까 아쇼카 황제가 인도를 지배할 무렵 스리랑카에 전해진 종파이다. 그 당시에는 마하야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마하야나는 서기 기력이 시작될 무렵, 즉 붓다 입멸 후 수백 년이 흐른 훨씬 뒤에 나타난 종파이다.

기원전 3세기 당시 삼장 및 그에 대한 주석들과 불교는 스리랑카로 건너갔고, 그것들은 테라바다로서 누구에 의해 수정되거나 첨삭되지 않은 완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비록 테라바다적 주장이라는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테라바다를 대승과 소승이라는 두 범주와 수평비교하는 것은 온당하다고 할 수 없다.

세계불교도우의회(WFB)가 창설된 1950년부터 동서양을 막론한 세계 불교계는 대승이나 소승이라는 말 대신 테라바다 불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른 종파에서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다른 견해를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라바다와 마하야나는 어떠한 갈등이나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2000여년을 지내왔다. 이것은 불교도들의 관용으로만 가능한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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