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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스냅 샷 환상의 연화경 세계

기자명 채한기

이경순 사진작가 15일 영광도서갤러리서 전시


<사진설명>흑백으로 찍은 사진은 신비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동안 ‘우란연꽃 사진전’, ‘나도 연꽃을 조금은 닮고 싶다’, ‘불-피안과 아우라’등의 개인전을 통해 불교를 소재로 한 사진을 대중에게 선보였던 이경순 사진작가가 ‘법화경’의 핵심을 형상화 한 사진을 선보인다. 6월 15일 부산 영광도서갤러리에서 오픈하는 ‘사진으로 해석한 묘법연화경’ 사진전은 초현실적인 신비감마저 감도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법화경에서도 서품과 방편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번뇌가 끊어지고, 모든 존재의 속박이 없어진 상태, 모든 살아있는 뭇생명은 모두 성불에 다다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묘법연화경의 세계를 작가는 어떻게 형상화했을까? 묘법연화경 세계를 통한 이경순 사진작가의 현실인식에서 그 열쇠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작가는 내세에 대한 행복보다는 현실세계에서의 갖가지 방편을 통해 내면세계의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사진은 새벽 산사를 거니는 수행자들의 모습에서부터 한밤중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신도들, 열반의 길로 떠나는 다비장면 등을 담고 있다. 사진들은 언뜻 보아도 소형카메라를 이용한 찰나적 스냅샷을 구사했다. 예사롭지 않은 앵글과 피사체들은 흑백으로 처리돼 어떻게 보면 ‘흠칫’ 놀랄만큼의 공포로도 다가온다. 그러나 고락과 이승, 저승이 따로 있지 않음을 상기하며 다시 한번 사진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신비감 마저 배어 나온다.

작가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경전의 일부를 형상해 봄으로써 현대 불교가 우리 생활 속에 어떻게 구현되고 나타나는가를 살펴보면서도 그 속에 함축된 의미까지 우리에게 전달하며 ‘중도’와 ‘불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작가의 ‘직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다. 051)804-7500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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