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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트리피타카(삼장)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05.31 14:00
  • 댓글 0
트리피타카(Tri-Pitaka·삼장)는 팔리어로 기록된 붓다의 45년에 걸친 가르침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것은 붓다의 전형적인 가르침인 경(Sutta)과 규율을 담은 율(Vinaya), 경과 율에 대한 해석을 일컫는 논(Abhidhamma)으로 구성되어 있다.

트리피타카의 현재 형태는 붓다와 직접 접촉했던 여러 아라한들에 의해 수집되고, 정돈된 것이다. 붓다가 입적에 들었을 때, 그가 제자들에게 남긴 고상한 가르침은 그 원래의 내용 그대로 전해졌다. 그러나 붓다의 가르침이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붓다의 뛰어난 제자들은 구전으로 기억에 의해 가르침을 결집해 보전하기로 했다.

5백여 명의 아라한들은 이른바 제1결집으로 불리는 회의를 통해 붓다에 의해 설해진 가르침을 정리했다. 붓다의 가장 충실한 제자이자 그 누구보다도 붓다의 설법을 많이 들었던 아난다가 다르마(진리)를, 계율에 정통했던 우팔리가 율을 승단의 규칙에 따라 암송했다.
제1결집이 있은 후 1백년이 지난 후쯤에 열린 결집회의에서 일부 규칙들의 세부규정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삼장에 대해 어떤 변화도 불가하다는 정통파 제자들과는 다르게 다른 쪽에서는 특히 일부의 율에 대해서는 조정과 손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결국 이 회의 이후로 승단은 2개의 종파, 즉 테라바다와 마하야나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2결집에서는 율에 대한 이견이 제기되었을 뿐, 다르마에 대해서는 대립이 일어나지 않았다.

팔리어로 기록된 경˙율˙론

기원전 3세기경 아소카 대왕 재위시절에 열린 제3차 결집에서는 승단에서 발생한 서로 다른 견해들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이 결집에서는 다른 견해들을 규율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마, 즉 진리에 연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3차 결집에서 일부 승려들에 의해 제기되는 진리와 규율에 대한 잘못된 견해와 이론, 이단적 주장들을 논파하는 내용들이 정리됐다. 이 결집에서 받아들여지고 승인된 가르침이 통상 테라바다로 알려진 가르침이다. 우리가 논장으로 일컫는 것이 처음으로 승인된 것도 제3차 결집에서이다. 통상 제4차 결집으로 불리는, 기원전 80년 스리랑카에서 열린 결집에서 트리피타카는 처음으로 문자로 기록되었다.

율장에서는 주로 비구와 비구니로 구성된 출가승단의 규율과 규정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는 규율의 점진적인 발전에 대해 세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율장은 승단의 의무와 운영방식에 대한 붓다의 입장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깨달음을 이룬 후 거의 20년 동안 붓다는 승가를 운영하기 위한 규칙 같은 것을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훗날 붓다는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때, 미래 상가의 구성원들을 위해 관련 규율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율을 제정해 시행했다.

경장은 붓다가 각각의 경우에 따라 언급했던 간결한 가르침들을 정리한 것이다. 경장에는 또한 붓다의 뛰어난 제자들, 즉 사리풋다(사리불), 아난다(아난), 목갈라나(목건련) 등의 가르침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논장은 경장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간결하게 묘사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사려 깊은 제자들에 의해 행해진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다. 논장, 즉 아비달마는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심오한 해석과 자세한 설명, 학문적 발전을 의미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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