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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6.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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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신계사 복원에 두루 동참을

“민족의 문화유산인 전통사찰을 남북의 불자들이 공동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불교역사의 복원과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통하여 통일에 불교가 역할을 다하자”

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가 19일 추진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본격 궤도에 올랐다.
신계사 복원불사는 그동안의 남북간 교류와는 차원을 달리하여 남북의 학자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절터에 대한 발굴조사와 학술적 고증을 거쳤으며, 전통목조 양식의 건축을 통한 복원 등 세부적인 절차에 대해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합의해가며 진행하는 불사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것이다.

이 불사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 추진위원회’의 발족과 함께 본격적인 불사에 돌입하게 된다고 한다. 연내에 대웅전과 석탑의 복원을 마무리 짓고 오는 2007년 4월까지 요사, 만세루 등 총 12동에 이르는 불사를 완전히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불사는 종무행정 및 불사에 탁월한 추진력을 갖춘 불교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부디 이번 불사를 통하여 조계종이 천태종이나 진각종 등 상대적으로 남북불교교류에 성과를 내고 있는 종단과 더불어 통일불사에도 모범을 보이는 장자종단의 위상을 되찾기를 바란다.

19일 발족식에서 “남북의 불자대중은 역사적인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민족통일의 상징이 될 신계사 복원불사를 민족적인 차원에서 여법하게 추진해야 하고, 어떠한 난관과 장벽이 있더라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통일의 염원을 꽃피우는 불사를 완수하자”는 추진위원장 종상 스님의 봉행사는 이 불사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 불사가 원만하게 완수될 경우 조선불교도연맹 등 북의 불교도들에게도 큰 용기와 격려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삼국통일의 정신적 기초를 제공한 불교가 다시 한번 민족사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불사의 원만성취를 기원하는 바이다.

사찰법 제정, 태고종 도약 계기로 삼아야

태고종이 공유사찰을 확대하고 총무원의 행정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사찰법을 제정했다고 한다. 특히 이 법안에는 사찰 주지의 임명, 해임, 재산관리 등의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향후 태고종을 재 정비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불교계의 속내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동안 끊임없이 태고종의 구조적 변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말로만 전통종단이요 불교 제2종단임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사유재산만 있고 삼보정재는 없는 기형적 모습과 종단은 나 몰라라 하고 각자 독살이로 살아가는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태고종은 변화하지 못했고, 세인들로부터 특별한 사유없이 부정적 시선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이번 사찰법 제정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우선 법안의 요체가 공유사찰 확대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태고종은 모두 사설사찰이라는 식의 잘못된 이해를 일소하면서 종단을 향한 외부의 시각을 바꿔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또 외부의 시각 변화 뿐아니라 실제로 종단의 행정력이 강화되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기에 삼보정재에 대한 개념이 보다 분명해 질 것이고, 총무원의 종무행정을 대하는 각각의 사찰 시각도 상당부분 변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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