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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전 신라-당 황금교류 계승”

기자명 남수연
  • 교계
  • 입력 2004.07.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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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中 오대산불교協 교류 어떻게 진행되나


<사진설명>한중 양국 오대산이 자매결연을 맺었다. 월정사와 중국 오대산불교협회가 6월 26일 결연식을 갖고 있다.

해마다 20명 교환 방문해 안거에 동참

한중 불교문화-학술 조명 위한 세미나



한-중 불교계 최초로 교환 안거가 이뤄지게 됐다. 조계종 4교구 본사 월정사와 중국 산서성 오대산불교협회가 6월 26일 양국의 선 수행자들이 상호 교환하여 결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교류를 합의함에 따라 양국의 선 수행자들이 서로의 도량에서 함께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결연에 대해 중국 불교계는 문화혁명 이후 희박해진 간화선이 한국의 수행 전통에 힘입어 중흥의 기틀이 다져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636년 신라의 고승 자장 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신라로 돌아와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오대산을 개산한 후 1300여년 만에 양국 오대산의 교류가 다시 열렸다는 점에서도 한중 불교교류사에 한 획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년의 교류’를 주제로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오대산과 백림선사 등을 방문한 월정사 교구 본말사 스님과 신도 200여 명은 6월 26일 오대산 현통사에서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근통 스님과 오대산불교협회 부회장 묘강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결연식 및 결연 법회를 갖고 양국 오대산 교류의 확대를 기원했다. 이날 결연식에는 오대산에 위치하고 있는 중국 8개 종파 스님 2000여 명이 참석해 이번 결연에 거는 기대를 반영했다.

결연사에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1300여년전 자장 율사께서 중국 오대산에 심은 인연의 씨앗이 오늘날 양국 오대산의 불교를 한자리에 다시 모이도록 하는 인연으로 이어졌다”며 “양국 문수신앙의 중심이 결연을 맺음으로써 지혜가 요구되는 21세기에 양국 불교가 정신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대산 불교협회 부회장 묘강 스님은 “중국 오대산이 개산한 이후 이처럼 많은 한국 스님들이 오대산을 찾아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양국 오대산 불교의 교류가 문화, 수행,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이루어져 양 국가 간 교류 확대로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날 체결된 결연서에 따르면 양국 오대산 불교계는 △상호교류, 우호증진, 수행 교류 △매년 한차례 20여명 규모의 상호 교류 진행 △하안거 시기 수행자 교환 결제 △다각도의 광범위한 문화-수행 교류 등을 명시하고 있어 향후 양국 오대산 불교계의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도록 기틀을 다졌다.

결연식에 참석한 산서성 불교협회 회장 근통 스님은 “양국 모두 달마대사의 선맥을 잇고 있는 만큼 최소 2년에 한번씩은 스님들의 교환 수행이 이루어져 중국의 선맥 부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류를 정례화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산서성 송북삼 부성장은 결연식에 앞서 25일 한국 방문단과 만나 “필요한 행정상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산서성 정부의 방침”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오대산=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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