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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수련대회 이곳을 주목하라

기자명 이재형

눈에 띄는 사찰-수행프로그램들


<사진설명>지난해 열린 합천 해인사 여름수련대회 모습.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7·8월이 일반인들에게 피서를 꿈꾸는 계절이라면 불자들에겐 수행의 계절이다. 산사에서의 그윽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탐진치 삼독에 물든 마음도 수행으로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80년대 시작된 여름수련대회. 최근에는 많은 사찰들이 정형화된 틀을 깨고 다양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성화된 프로그램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사찰 여름수련대회 중 어느 곳을 가는 것이 좋을까.

21년의 역사를 지닌 합천 해인사 여름수련대회는 일단 안심해도 좋다. 250여 명의 스님들이 수행하고 있는 법보종찰답게 수련회 또한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해인사는 참선과 묵언 등 엄격하고 신심 있는 내용으로 스님들과 똑같은 수행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수련생들이 단기출가를 경험하고 새로운 삶의 방향과 의미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장 화려한 날은 바로 오늘이다’란 주제로 7월 6일부터 8월말까지 7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055)934-3110.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잇고 있는 해인사 백련암도 7월 중순부터 2004년 8월 15일까지 5차에 걸쳐 단기출가법회를 개최한다. 소위 제대로 된 수련회를 경험하고 싶은 불자들이라면 꼭 가볼만하다. 3000배 절수행, 참선, 행선, 선체조, 능엄주 독송 등 힘든 프로그램이 줄줄이 이어진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수행으로 인한 기쁨과 보람도 클 것은 분명하다. 055)932-7300.

보은 법주사는 참선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참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043)543-3615. 영천 은해사는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4번의 수련대회를 통해 불교문화와 불교수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054)335-3318. 참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도량 장성 백양사도 7월말부터 8월말까지 4차례에 걸쳐 수련회를 연다. 한국불교의 큰스승이었던 서옹 스님의 수행가풍을 계승하는 백양사는 “이번 수련회에서는 하루 밤의 꿈과 같은 인생살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061)392-7502.

수행전문도량인 고흥 거금도 거금선원은 참선 수행의 깊은 경지를 느낄 수 있는 여름수련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송광사와 송광암 등에서 오랫동안 수련회를 지도했던 선원장 일선 스님이 직접 지도하는 이번 수련회에서는 철저히 묵언과 실수(實修) 중심으로 진행되며, 참선하는 이들의 필독서인 『수심결』에 대한 강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061)843-8488

일반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만을 대상으로 수련회를 여는 곳도 있다. 서울 지장사는 7월 28일부터 8월초까지 2회에 걸쳐 대성암 수련원에서 어린이청소년 불교수련대회를 개최한다. 수련 프로그램은 참선, 경전, 참회정신 등 프로그램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그 특성에 맞춰 인성 및 심성개발, 물놀이, 야간산행, 캠프화이어 등도 있을 예정이다. 또 어린이청소년 수련대회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는 화성 신흥사도 7월말부터 8월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성인이 참가할 수 있는 수련대회를 각각 한 차례씩 연다. 자녀들에게 불교의 참 멋과 맛을 알 수 있도록 해 주려는 부모가 있다면 이 곳 신흥사보다 적합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

이런 참선수행 외에 무술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수행의 세계로 이끄는 곳도 있다. 선무도 1번지 경주 골굴사는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수시로 참가자를 받는다. 특히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선기공, 선요가, 선무술을 지도하면서도 『초발심자경문』과 『부모은중경』 등 강의가 함께 이뤄지는 것도 특징이다. 054)745-0246. 또 불교무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부산 금강선원도 주지 안도 스님이 직접 청소년들에게 선체조와 봉술 등을 지도하는 수련대회를 7·8월 두 달간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051)803-1043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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